▶ 수퍼보울 XLVII(47) 스케줄 본격 킥오프
▶ 앨라배마 QB 걸프렌드, 미디어로 와서 인터뷰 공세 당해
29일 수퍼보울 미디어데이에는 수천여명의 팬들이 25달러를 내고 입장, 미디어 서커스를 지켜보며 수퍼보울 분위기를 즐겼다.
수퍼보울의 연례행사인 ‘수퍼보울 미디어데이’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미디어 서커스’라고 부른다.
수천여명의 미디어 멤버들이 한날한시에 한 곳에 모여 일백여명이 넘는 양팀의 선수와 코치, 팀 관계자들에게 온갖 시시콜콜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오직 수퍼보울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29일 뉴올리언스 수퍼돔에서는 수퍼보울 XLVII(47)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수퍼돔 필드에는 3,00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려 필드 곳곳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선수와 코치, 팀 관계자들을 붙잡고 취재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양팀 관계자들만이 취재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니었다.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TV 카메라에 잡혀 주목을 받으며 화제의 대상이 됐던 앨라배마 쿼터백 A. J. 맥캐런의 걸프렌드이자 전 미스 앨라배마 캐서린 웹이 TV 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의 리포터로 미디어데이에 왔다가 인터뷰를 하기 보다는 다른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당하는 입장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25달러에 입장권을 산 수천여명의 팬들이 스탠드에 앉아 미디어 서커스를 관람하기도 했다. NFL이 미디어데이 입장권을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로 수천여명의 팬들은 일찌감치 수퍼돔에 입장, 미디어데이 행사를 지켜보는 것은 물론 수퍼보울 관련 상품 쇼핑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팬들이 선수들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것이나,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결국 몇 시간 동안 스탠드에서 필드에서 서 있는 선수들과 분주하게 오가는 취재진들의 모습을 그냥 구경하기 위해 수천여명의 팬들이 입장권을 구입해 들어온 것이었다. 수퍼보울 분위기를 팔려는 NFL의 상술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장이 바로 미디어 데이다.
한편 이날 미디어멤버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중 하나는 49ers의 백업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였다. 보통 백업 쿼터백은 취재진에게 별로 관심 끄는 대상이 아니지만 지난해 49ers를 NFC 결승까지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도 스타터로 출발해 좋은 플레이를 보이다가 시즌 중간에 전격적으로 주전 자리에서 밀려난 스미스의 케이스는 예외였다.
지난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스미스는 이미 “수퍼보울에 온 것은 기쁘지만 나는 뛰고 싶다”면서 수퍼보울이 끝나면 방출을 요청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내년 연봉으로 850만달러를 받을 예정인 스미스를 계속 백업 쿼터백으로 쓰기도 부담스럽기에 49ers도 그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높은 연봉을 감안할 때 적당한 트레이드 파트너를 찾지 못한다면 그를 방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물론 스미스를 제치고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어찬 콜린 캐퍼닉이 내년 연봉 74만844달러에 계약된 상태임을 감안하면 49ers가 두 쿼터백을 모두 데리고 있어도 연봉 부담이 900만달러 정도에 불과해 그를 붙잡아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다른 팀이 스미스를 영입하기 위해 49ers에 귀가 솔깃할만한 제안을 해 온다면 당연히 그를 보내줄 것이다.
스미스는 이날 취재진들의 질문 공세에 대해 “물론 뛰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수퍼보울에 왔다. 뛰고 안 뛰고는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님으로 다만 수퍼보울을 즐길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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