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해가 떠오른다. 사랑과 행복을 가득 싣고 다가온 밝음은 오늘이 왔다고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나를 깨운다.감사로부터 시작되는 상쾌한 햇살은 흘러가는 세월을 잡지 못하고 70 넘은 노년에서 멈춰서있다.
늙음이 자연의 섭리임을 받아들여 감사하고 기뻐한다. 그동안 바쁘다고 핑계 되며 옆을 보지 못한 세월이 마음 한편 부끄럽고 미안함을 가지면서 지난 세월 느끼지 못했던 노년의 행복을 맛본다. 야윈 손 꼭 잡고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며 후회, 반성, 새 계획을 세우면서 사랑이 쌓인 그윽한 눈빛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인생이 녹여있는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칭찬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행복을 불러오는 사랑의 말, 감사의 말이다. 사랑의 문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는 감사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세상을 볼 수 있어 감사하고 해를 볼 수 있어 감사하고 가족이 있어 감사하고 사계절이 있어 감사하고 보고, 듣고, 말할 수 있어 감사하고 먹고, 입고, 마실 수 있어 감사하고 친구가 있어 감사하고 오늘이 있어 감사하고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다 감사하다. 감사하는 마음은 따뜻하다. 행복하게 웃게 되어 약이 되는 오늘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선물이며 시간이며 생명이다. 오늘이라는 생동감이 넘치고 신선함을 주는 소중한 하루를 지혜롭게 살려면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에 대한 소망을 딛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눈길 하나 손길 하나 따뜻한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를 위해, 또 나 아닌 모두를 위해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베풀기, 불우이웃 돕기, 지역사회 봉사, 장애인 돕기, 병원, 양로원, 고아원 방문, 오늘에 감사, 긍정적인 마음가짐, 새로운 것 익히기, 독서와 글쓰기, 친구 만들기, 마음 다스리기 등이다.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왔다. 묵묵히 참고 잘 살아줬다고 손잡아 줄 남편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듣고 가슴이 뚫린 것 같다는 것이다. 사연을 들은 나 또한 가슴이 아팠다.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아픔은 너의 몫이다. 아픔을 치유해 줄 사람은 너 밖에 없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며칠 후 다시 찾아온 친구는 예전과 달라보였다. 어느 누구의 말도 귀에 들리지 않았었는데 마음을 가다듬고 다스리니 ‘용서’라는 두 글자가 보였다는 것이다. 나에게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친구의 기쁨은 곧바로 두 배로 되어 나의 기쁨으로 돌아왔다.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가 생명을 살리고 힘과 용기를 주지만 반대일 경우도 많다.
좋은 말, 격려의 말, 칭찬의 말은 자주 하면 좋다. 그러나 충고의 말은 때와 장소를 가려 말해야 되며 잔소리로 들리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부도덕한 행위를 보았을 때는 과감히 대처해야 한다. ‘어른, 어르신’이란 말을 들을 자격이 되는지 되돌아 볼 여유도 있어야겠다. 친구가 있어야 감사하다. 마음을 줄 수 있는 친구, 희로애락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 충고도 수용할 수 있는 친구, 친구를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든다.
세월 따라 주름이 깊어진 만큼 인격과 후덕함이 쌓인 경륜에서 오는 인품의 향기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지혜롭게 살아온 노년의 아름다운 향기가 아닐까?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노년의 향기는 감사와 행복으로 이어진다. 사랑과 행복 그리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밝음 안에서 감사노래 부르는 노년의 미소는 꽃 보다 아름답다.
김정혜 (교육가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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