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 넘어 시작, 9년만에 4단
▶ 어린이.노년층에 적합한 운동
성무검도 아카데미 식구들. 사진 왼쪽부터 토니양 의학박사, 한혜숙4단, 손광호4단, 교사 성진규7단
-본인을 소개하면.
▲뉴욕 NYU Woodhull 메디컬센터에서 일하는 의학박사이다. 서울의대 출신으로 1969년대에 도미했다. 이제 72세가 넘어 시간적 여유를 갖고 NYU Woodhull Clinic에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의사출신이 어떻게 검도 4단을 따게 되었는가?
▲검도를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10년 전인 62세 때이다. 이전부터 배우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현 거주지 이스트 브런스윅 타운 스팟 우드 섹션에 대한 검도회 소속 성무관이 문을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개관과 동시에 입문 하였다. 4단 승단은 작년 가을에 했다. 검도 입문 후 꼭 9년만이다.
-검도는 격렬한 운동으로 알고 있는데 고령에 시작해서 무리가 가지 않는가?
▲우선 검도가 격렬한 운동이라는 일반 상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실제 대련이나 경기 때는 엄청나게 빠른 동작과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매일 하는 수련은 오히려 신체 접촉이 없어 매우 안전하다. 그리고 연습 과정도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동작 조절이 가능해서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이 없다. 오히려 어린이와 노년층에 아주 적합한 운동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이는 의사로서 하는 말이다(웃음). 검도는 몸 단련에 매우 좋은 운동이면서 동시에 정신 수양을 하는 운동이다. 즉 육체 운동과 정신 운동을 동시에 한다는 의미이다. 칼이라는 매체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하므로 고도의 정신 집중이필요하다. 일주일에 몇 차례 연습을 하고 나면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말짱하게 가신다. 검도인들 사이에서 하는 말이 있다. ‘검도는 찰나의 예술’이라는 것과 ‘검도인에게는 골다공증과 치매가 없다’는 것이다.
-성무관이란?.
▲스팟우드 소재 성무관은 버겐카운티 듀몬트 소재 본관 중부 뉴저지 지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범인 성진규 교사 7단이 두 곳에서 모두 지도를 하고 있다. 중부 뉴저지 성무관은 화, 목, 토요일에 여는데 화,목은 오후4:30~5:30 개인지도, 5:30~6:30까지는 어린이를 포함한 초보자 교실, 6:30~7:30까지는 진짜 검을 사용하는 진검교실, 7:30~8:30에는 성인 검도교실이 벌어진다.
토요일은 일종의 자유 연습 시간으로 매주 토요일 12시 열린다. 토요일 지도는 본인이 한다. 우리 도장에 나오는 사람은 약 30명으로 60%가 한인들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외국인들이 대거 가입하면서 도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들 도원들 중에는 특이한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현재 나와 같은 4단 보유자인 한혜숙씨는 인근에서 네일살롱을 경영하는데 지난 10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또 인근 로버트 우드 존슨 메디컬센터 응급실전문의인 토니 양은 3년 전에 시작해서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다.
-중부뉴저지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은.
▲우선 많은 한인들이 왜 검도는 일본 것인데 배우느냐고 거부감을 표현하는데 반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현 형태의 검도는 일본 무술을 답습하고 있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일본에 검술을 전수한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다. 무술을 천하게 여겼던 이조시대 역사 배경 때문에 잊었던 한국 문화의 뿌리를 다시 복원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둘째 스트레스와 성인병이 팽배한 이민생활에 두 가지를 한 번에 극복할 수 있는 검도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특히 노년에 들어갈수록 육체 운동과 정신 운동을 병행하여 노화를 예방하기를 권한다.
성무관 대표전화는 888-977-2500, 스팟우드 도장 주소는 311 Main Street Spotswood NJ 08884이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kendoacademy.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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