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노던 트러스트 오픈 2R 9언더파 공동선두, LA대회서 한인 첫승 ‘희망’
▶ 제임스 한은 3타 잃고 최경주 등과 공동 37위 노승열 호조 공동 26위
2라운드 공동선두로 올라선 배상문이 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퍼터를 살펴보고 있다.
“한인골퍼들의 리비에라 숙원, 내가 푼다”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총상금 660만달러, 우승상금 118만8,000달러)에서 일본투어 상금왕 출신인 배상문(26)이 공동선두로 반환점을 돌며 한인골퍼들의 숙원인 LA대회 우승도전에 선봉장으로 나섰다.
15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 7,349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배상문은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범해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이틀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 전날 공동 7위에서 스웨덴의 프레드릭 야콥슨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전날 공동 4위로 출발했던 북가주 출신 루키 제임스 한(31)은 3타를 잃고 공동 37위권으로 밀려나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2011년 일본투어 상금왕으로 지난해 PGA투어에 데뷔한 배상문은 지난해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준우승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고 올 시즌에는 소니오픈 등 4개 대회에 출전, 모두 컷을 통과했으나 지난달 휴매나 챌린지의 공동 27위가 가장 높은 순위로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출전, 처음 경기를 치른 리비에라코스에서 이틀 연속 호타를 휘두르며 공동선두로 나서 자신의 투어 첫 승은 물론 한인골퍼들의 LA 대회 첫 승 희망을 부풀렸다.
전날 1라운드 마지막 두 홀(17, 18번)에서 버디를 잡아 탑10으로 진입하며 공동 7위로 첫날을 마쳤던 배상문은 이날 10번홀에서 시작한 2라운드에서 4연속 줄버디로 출발, 전날의 상승세를 그대로 살려냈다.
1라운드 마지막 2홀과 2라운드 첫 4홀을 합쳐 신들린 6연속 줄버디였다. 10~12번홀에서는 정확한 어프로치샷으로 모두 5피트 내에 버디펏 찬스를 만들어 낸 뒤 이를 모두 집어넣었고 13번홀에선 20피트짜리 롱버디펏을 홀컵에 떨구며 신바람을 냈다.
이후 배상문은 15번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한 뒤 18번홀에서 이를 버디로 만회했고 이어 1, 3, 4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하지만 5번과 7번홀에서 5피트 내외의 숏 파 퍼트를 살리지 못해 2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 중간인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그 중 1타는 만회해냈다.
배상문은 경기 후 “오늘 좋은 샷과 퍼트가 많이 나왔다”면서 “5, 7번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승이 목표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이 PGA투어 입성 후 34번째 대회인 배상문이 라운드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시즌 초반 루키돌풍의 주인공 제임스 한은 이날 3타를 잃고 최경주, 찰리 위 등과 공동 37위(1언더파 141타)에 머물렀다. 노승열이 이틀연속 1타를 줄이며 공동 26위(2언더파 140타)에 올랐고 찰리 위는 5언더파 66타의 맹위로 무려 69계단을 점프한 공동 37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하며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케빈 나(+3)와 잔 허(+5), 이동환(+6)은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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