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에 올해 들어 자벌레(inchworm)가 크게 증가해 방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나뭇잎을 갉아 먹는 자벌레는 나무 자체를 시들어 죽게 만드는 피해를 낼 수 있어 우려가 크다. 자벌레는 주로 단풍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등은 물론 군엽 식물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카운티 산림방제관리 프로그램의 트로이 쇼 코디네이터는 “현재 자벌레가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는 올해 특히 자벌레가 많이 목격되자 이를 퇴치하기 위해 헬리콥터까지 동원하는 등의 방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카운티는 오는 4월 두 차례에 걸쳐 방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카운티가 헬리콥터를 동원해 자벌레 방제에 나서는 것은 지난 10년래 처음이다.
헬리콥터는 1차 방제에만 동원되며 프랑코니아와 마운트 버논 인근의 2천 에이커 지역에 살충제를 살포하게 된다. 2차 방제는 1차 때보다 방제 대상이 크게 축소되며 200에이커 지역에 살충제가 뿌려진다. 지역 신문 ‘타이슨스 코너 패치(The Tysons Corner Patch, TCP)는 2차 방제 활동에서는 자벌레뿐만 아니라 해충인 매미나방도 제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방제 활동에는 1차에 20만 달러, 2차는 2만6천 달러가 투입된다.
쇼 코디네이터는 살포될 살충제가 나비나 애벌레 등 곤충들에게는 피해를 줄 수 있으나 인체나 애완동물에는 해를 끼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 살포시 살충제가 몸에 묻은 것으로 의심되면 즉시 세척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카운티 당국은 살충제 살포 시기가 다가오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두 차례 서신을 보내 구체적인 방제일과 시간 등에 관해 상세한 내용을 알릴 방침이다.
TCP 보도에 의하면 또 자벌레 방제에 대해 알리고 주민 여론을 듣기 위한 공청회도 준비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벌레가 나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민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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