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버스(왼쪽)는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전통과 수준을 이어가야하는 부담이 크다(왼쪽 사진). 제리 버스 구단주는 이 같은 ‘링 세리머니’를 10차례나 연출한 미 스포츠사 역대 최고 구단주로 평가된다.
제리 버스 구단주가 이끌었던 LA 레 이커스는 훌륭했다.
그는 1979년부터 레이커스를 10번이나 NBA 정상으로 끌어올린 것만 아니라 할리웃 스타들 이 모여드는 최고 ‘명품’을 만들어낸 미국 스포츠사에서 가장 위대한 구단 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커 걸스’로 히트를 쳐 NBA 구 단마다 치어리더를 두게 만든 것도 버 스 구단주다. 하지만 그는 지난 18일 향년 80세로 타계, 이제는 과연 그의 자녀들이 과연 그 전통과 수준을 유지해갈 수 있을지 가 관건이다.
잔 블랙 레이커스 대변인은 이날 기 자회견에서 버스 구단주가 이미 오래 전부터 ‘승계’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 다.
실제로 그의 아들 짐 버스가 지난 2011년부터 구단 부사장으로 일 해왔 고, 딸 지니 버스는 그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레이커스의 사업 부사장 업무 를 맡아왔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 따르면 이미 ‘파’가 갈리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쇼 타임 레이커스’의 간판스타였던 매직 잔슨은 공개적으로 지니 버스의 편을 들고 있다. 잔슨은 월요일 ESPN과 인 터뷰에서 “버스 구단주가 자녀들에게 엄청난 구단을 물려줬고, 지니 버스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며“ 버스 구단주 가 그녀를 USC 비즈니스 스쿨에 보낸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딸이 맡아서 운영하게 될 것을 내다본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잔슨은 얼마 전“ 아이 러브 제리 버 스(구단주).
하지만 짐 버스는 믿음이 안 간다”고 말한 적도 있다. 지니 버스의 약혼자가 필 잭슨 전 레 이커스 감독인 점도 껄끄럽다.
레이커스 는 이번 시즌을 1승4패로 시작해 마이 크 브라운 감독을 해고했을 때 잭슨 감 독의 복귀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무성 했다. 하지만 잭슨 감독과 협상이 끝나 기도 전에 아들 짐 버스가 마이크 댄토 니 감독을 채용, 남매가 그 후 서로 한 마디도 안 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지니 버스와 필 잭슨은 그 사건 후 에 약혼했다. 레이커스는 구단의 16개 타이틀 중 10 개를 제리 버스 구단주가 팀을 사들인 1979년 이후에 따냈다. 아들 짐 버스는 2011년부터 구단 부사장직을 맡았고, 이 번 시즌 크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레이커스의 그 전 구단주 잭 켄트 쿡이 비교되는 케이스다. 제리 버스 구 단주는 1979년 쿡에 6,700만달러를 주 고 레이커스, LA 킹스, 그리고 두 구단 의 홈구장이던 LA 포럼을 매입했다. 포브스 매거진에 따르면 지금은 그 가 치가 10억달러를 넘는다.
쿡은 NFL의 워싱턴 레드스킨스에 전념한 결과 1982, 1987, 1991년 수퍼 보울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조 깁스 감독과 바비 배서드, 찰리 캐설리 단장 에 팀을 맡긴 결과였다.
하지만 쿡은 1997년에 세상을 떠나 면서 팀을 팔라는 유서를 남겼고, 레드 스킨스는 1999년부터 대니얼 스나이더 구단주 아래 우승은커녕 5할 승율을 넘은 시즌이 단 4번밖에 안 되는 구단 으로 추락했다.
‘돈의 제국’ 뉴욕 양키스는 조지 스 타인버러너 구단주 아래 37년 동안 7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포스트 시즌의 황제’다. 하지만 스타인브러너 구단주는 2010 년에 별세했고, 팀은 2007년부터 아들 할 스타인브러너가 운영하고 있다.
양키스는 2009년에도 우승했지만 점점 약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양키스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미스터 옥토버’ 레지 잭슨은 레이커스도 양키스 처럼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의견이다. 잭슨은 이에 대해 “부모가 자녀에게 재 산을 남겨줄 때는 간단하게 말해 마음대 로 하라는 뜻이다. 사람은 죽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인다. 자녀들에게서 부모와 비슷한 모습과 방식이 나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휴비 브라운 NBA 감독 경력 현 ESPN 해설가는 레이커스의 현재 실정 에 대해“ 파워구도가 어떻게 갈려있는 구단인지 알 수 없다. 건드리고 싶지도 않다”며 제리 버스 구단주가 ‘대장’일 때는 그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그리 고는 레이커스 성공의 비결은 “드래프 트에서 항상 맨 끝에 뽑으면서도 좋은 선수를 잘 골라냈다. 제리 버스 구단주 는 믿고 맡길 사람을 잘 찾아내는 아 주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