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주말 팡파르
▶ 16개국 4개조로 1R, 각조 2팀 2R 진출… 한국, 2일 네덜란드와 1라운드 첫 경
지난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 4강과 결승에 올랐던 한국대표팀은 비록 메이저리거가 한 명도 없는 팀이지만 첫 두 대회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
메이저리그가 지난 주말부터 시범경기 스케줄에 들어가며 시즌 개막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지만 이번 주말부터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은 잠시 다른 쪽으로 이동한다. 바로 세계 야구의 월드컵인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2일 막을 올리는 것이다.
2일 일본과 대만에서 시작되는 대회 A조와 B조 경기로 막을 올리는 제3회 WBC는 다음달 19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지는 결승전까지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지난 2006년 3월 치러진 제1회 대회에서 예상을 뒤엎고 4강까지 오르는 대성과를 올린 뒤 지난 2009년에 벌어진 제2회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냈다. 두 대회 모두 우승트로피는 일본이 차지했고 이번에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16개국이 참가해 바로 본선을 치렀던 첫 2개 대회와 달리 올해 대회는 28개국이 출전, 지난 대회 상위 12개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지역예선을 치른 끝에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 대만이 본선티켓을 따내 총 16개 본선팀이 확정됐다.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 대만과 B조에 속해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2일부터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2일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4일 호주, 5일 대만과 차례로 격돌한다. 홈팀인 대만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이고 네덜란드와 호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들이지만 한국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상위 2팀이 오르는 2라운드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은 아마야구 최강 쿠바, 그리고 중국과 브라질과 함께 2∼6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벌어지는 A조에 경기에 나선다.
중국과 브라질에 비해 일본과 쿠바의 전력이 한 수 위여서 일본과 쿠바의 2라운드 진출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양국간의 조 1위 다툼이 관심거리다.
A조와 B조에서 올라오는 4팀은 8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2라운드 1조 경기로 격돌한다. 한국이 예상대로 1라운드를 통과한다면 2라운드에서 일본, 쿠바 등과 예측불허의 일전을 펼쳐야 한다.
한국이 대회 3회 연속으로 파이널4 진출에 성공할지는 바로 이 2라운드에 달려있다. 모든 팀이 한 번씩 격돌하는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는 두 번 패하면 탈락하는 ‘변형 더블 일리미네이션(Modified Double Elimination)’ 포맷으로 진행되며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
여기에 오르는 팀은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호임이 분명해 매 경기가 벼랑끝 일전이나 마찬가지인 경기들이 될 것이다. 여기서도 결승에 오르는 2팀이 17~19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지는 4강전과 결승에 나서게 된다.
한편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스페인이 모인 ‘죽음의 C조’는 다음달 8∼11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대결한다.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즐비한 중남미 3개국 사이에 낀 스페인이 ‘고래싸움에 낀 새우‘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남미 3강 중 누가 조별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불운의 팀이 될 지가 관심사다.
같은 기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벌어지는 조별리그 D조에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캐나다가 2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C조와 D조에서 올라오는 4팀은 2라운드 2조로 묶여 다음달 12~16일 마이애미 말린스팍에서 역시 변형 더블 일리미네이션 포맷으로 격돌, 파이널 4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은 본선 1라운드부터 패자부활전을 도입한 2009년 2회 대회 때에는 결승전까지 치른 9경기(6승3패) 가운데 다섯 경기를 일본과 상대하는 희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일본과 맞대결 가능성이 최대 3번으로 줄었다.
한편 WBC는 투구 수 제한 등 기존 국제대회와는 다른 규칙을 적용한다. 올해 대회에서 투수가 던질 수 있는 최대 투구 수는 1라운드 65개이며 2라운드는 80개, 4강부터는 95개다. 이는 2009년 대회보다 라운드별로 5개씩 줄어든 수치다.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그다음 경기 때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규정도 새로 생겼다.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 13회부터 주자를 1, 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가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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