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된지 8년째 배수진 쳤다
▶ 3점포, 6타점 화끈한 출발
25일 스리런 홈런을 날린 최현이 에인절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왼쪽) 에인절스는 올해 최현과 크리스 이안네타가 캐처 탠덤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
LA 에인절스의 한국계 캐처 최현(미국 명 행크 콩거)이 시범경기에서 3점포를 쏴 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예고했다.
최현은 25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테디엄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3점 홈런을 포함한 3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최현은 이날 첫 타석부터 홈런을 뿜 었다. 1회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선 최현은 상대 선발 투수 제러미 반더맨 의 느린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현은 시애틀의 세 번째 투수 앤드루 칼러웨 이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 다. 후속 콜 칼훈의 타석 때 패스트볼 로 3루를 밟은 최현은 칼훈의 희생 플 라이로 득점까지 올렸다.
최현은 5회에도 1사 만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최현은 6회 수비 때 교체됐다. 에인절스는 시애틀과 14개씩 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8-9 역전패를 당했지만 최현에게는 일단 크리스 이 안네타의 오른손 방망이와 플래툰 시 스템을 이룬다는 목표를 향한 힘찬 출 발이었다.
최현의 프리시즌 성적은 타율 8할에 6타점으로 올라갔고, 에인절스가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7-7로 비 긴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헌팅턴비치 하이스쿨 을 졸업하면서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 운드에서 뽑힌 최현에게는 올해가 에 인절스에 뿌리를 내릴 마지막 찬스나 다름없다. 메이저리그 규정상 구단에서 웨이버 공시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낼 수 있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현은 앞으로 1년 동안 메 이저리그 재목임을 입증하지 못하면 에인절스를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제리 디포토 에인절스 단장은 이에 대해 “야구 시계로 말하자면 최현에게 기회의 창구란 2년이면 닫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꾸준히 성적 을 내고 끝에는 생산적인 메이저리거가 돼야 한다. 기회가 눈앞에 있다는 것을 그도 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현은 아직 25세에 불과하지만 프 로가 된 후 7년 동안 부상이 잦고, 기 복이 심하고, 또 자신감이 오락가락한 문제에 시달리며 캐처 마스크를 쓴 경 기가 406차례에 불과했다.
2010년에 트리플A에 올랐고, 2011년에는 시즌의 절반을 에인절스의 파트타임 캐처로 뛰었다. 그해 4월에는 타율 0.273에 홈 런 세 방으로 출발이 괜찮았지만 다음 3개월 동안은 캐처로서 미숙한 점을 드러낸 결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최현은 작년 10월 바비 윌슨이 토론 토 블루제이스에 의해 픽업되면서 다 시 기회를 잡았고, 왼쪽에서 훨씬 타율 이 높은 스위치히터로서 이안네타에 딱 맞는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이안 네타는 오른손 투수 상대 통산 타율이 0.232에 불과한 캐처이기 때문이다.
현재 에인절스의 다른 캐처 두 명은 잔 헤스터와 루크 칼린으로 둘 다 오른 손 타자다. 또 둘 다 빅리그 경험도 별 로 없고, 특히 헤스터는 수비도 약하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은 최현 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수비가 크게 좋아졌고 타격은 분명히 빅리그 피칭 과 맞붙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최현은 지난해 솔트레이크시티 팀에서 스틸을 시도한 주자 44명 중 17명을 송구로 잡아냈다. 최현은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메이저리그에 오르는 것보다 남아있는 게 더 어렵다”며 “에인절스는 미래를 위해 만들고 있는 팀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승이 목표인 팀이다.
따라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 뛰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지금은 감이 좋다. 내 능력을 믿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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