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 대만 군인선발팀에 3안타 영패 수모$ 대만 대표는 한국 NC에 무릎
WBC 대표팀의 중심타자 이승엽이 대만 군인선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8회 삼진으로 물러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고개를 숙이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을 사흘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아마추어 들로 구성된 대만 군인선발팀과의 평 가전에서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대표팀은 27일 대만 도류시 도류구 장에서 열린 대만 군인선발팀과의 공 식 연습경기에서 사실상 베스트라인업 을 내보내고도 단 3안타를 뽑는데 그 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김현수(두산)가 2안타, 이대호(오릭스)가 1안타 를 쳤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침묵을 지 켰고 삼진을 6개나 당하며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안타수에선 8-3으로 뒤졌다.
대만 군인선발팀은 프로 진출을 노 리는 50여 명의 상비군 중에서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뽑아 꾸린 것으로 알 려졌지만 그래도 아마추어들이다. 아무 리 연습경기라고 해도 아마추어에게 영봉당한 타선에 대한 불안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날 한국은 중견수 이용규(KIA)를 필두로 2루수 정근우(SK), 지명타자 이 승엽(삼성), 1루수 이대호, 좌익수 김현 수, 유격수 강정호(넥센), 3루수 최정 (SK), 포수 강민호(롯데), 우익수 이진영 (SK)등 사실상 베스트 멤버를 내보냈다. 그런데도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2회 이 대호와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만든 찬스 에서 강정호가 삼진, 최정과 강민호가 플라이볼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대만 군인선발팀을 상대로 3루도 한 번 밟아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다승왕 장원삼 (삼성)이 선발 등판해 2⅔이닝만 던졌 고 장원준(경찰야구단), 유원상(LG), 손 승락(넥센), 윤희상(SK)이 차례로 이어 던졌고 7회 나선 3번째 투수 유원상이 결승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린허를 포 볼로 내보낸 유원상은 보내기번트와 포 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 를 맞고 실점했다. 실점 상황에서도 좌 익수 김현수가 잡은 공을 3루수 최정 이 홈으로 중계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대표팀은 NC 다이노스와 치 른 네 차례 평가전에서 2승2패를 기 록하는 등 첫 5차례 평가전에서 2승3 패에 그쳤고 특히 팀 타율 .222에 그 친 솜방망이 타선이 최대 고민으로 떠 올랐다. 5게임에서 11점을 뽑아내 게임 당 2.2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이긴 두 경기에선 10점을 뽑았지만 패한 3경기에선 합쳐서 달랑 1점을 뽑 는데 그치는 등 타선 기복이 심해 코칭 스태프에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3패를 당한 경기에선 팀 타율은 0.151(93타수 14안타)에 불과했다.
또한 세 경기 이상 안타를 친 선수는 이승엽(3경기 5안타), 김태균(3경기 4안 타), 이대호(3경기 4안타), 김현수(4경기 7안타) 등 4명이지만 이 가운데 이승엽 과 김태균, 이대호는 포지션이 겹쳐 한 명은 선발라인업에서 빠져야 한다는 것 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들을 빼면 멀티 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이용규, 손아섭, 진갑용 등 셋밖에 남지 않는다. 더구나 타율만 부진한 것이 아니라 장타도 없다. 이대호가 NC와의 3차전에 서 홈런 두 방을 친 것과 이승엽, 손아 섭, 진갑용이 1개씩 2루타를 때린 것이 장타의 전부다.
5경기에서 뽑아낸 36안 타 중 31개가 단타였다는 이야기다. 물론 연습 경기 결과를 놓고 지나친 확대해석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가장 많 은 안타를 치고 있는 김현수조차 27일 경기 후“ 타구의 질이 좋지 않다”고 컨 디션 난조를 인정했다.
타선이 응집력 과 파워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은 분 명한 사실이다. 대표팀은 28일 이번 대 회가 열리는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대만 실업선발팀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오는 2일 새벽 3시 30분(LA시간)부터 다크호스 네덜란드 와 1라운드 첫 경기로 격돌한다.
이 경 기는 새벽 5시부터 MLBN에서 녹화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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