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갑교수 뉴욕.뉴저지 한인 경제활동 인구 조사
뉴욕·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 1.5세가 미국에서 출생한 2세보다 대학 졸업률은 낮지만 소득수준 및 주택 소유와 의료보험 가입률 등은 2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5·2세 한인들은 기타 아시안 또래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수준에도 불구하고 사회·경제적인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가 27일 개최한 제20차 정기세미나에서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석좌교수는 뉴욕·뉴저지 일원 경제활동인구인 25~64세 연령대 한인의 세대별 사회·경제적 위치변화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표 참조>
자료는 연방센서스국의 2006~10년 아메리칸지역사회조사(ACS)를 토대로 한인과 중국인, 인도인, 필리핀인 및 백인과 비교한 결과다.
■교육: 한인의 대학 졸업률은 전체 세대를 통틀어 63.2%로 백인(50.2%)보다는 높았지만 중국인을 제외한 인도와 필리핀인보다는 낮았다. 반면 한인 1.5세와 2세는 비교 대상 아시안 그룹에 비해 각각 74.6%와 81.2% 비율로 크게 앞섰다. 한인과 중국인은 세대를 거치며 교육수준이 높아진 반면 필리핀인은 낮아졌다.
■직업: 한인은 타 아시안보다 상대적으로 자영업자 비율이 많은 24.3%로 4명 중 1명꼴이었다. 뉴욕시만 따로 집계한 비율은 41%로 더 높다. 영어소통이 원활한 1.5·2세도 각각 12%와 10%로 타 아시안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인 전문직 종사자도 1세는 44.6%였지만 1.5세는 67.9%, 2세는 66.8%로 3분의2 이상이었다.
■중간소득: 한인 1.5세의 가구당 중간소득이 전체 세대 가운데 가장 높은 10만1,598달러로 나타났다. 1세(6만959달러)는 물론 2세(8만7,546달러)보다 더 높은 이유에 대해 연구소는 1.5세가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이중언어 구사자라는 장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안 1.5세 및 2세 가운데 중간소득이 가장 높은 이민자는 필리핀 출신이었다.
■주택소유율: 한인 1.5세의 주택 소유율은 48.7%로 2세의 29.1%보다 1.7배 더 높았으며 1세(40.5%)보다도 높았다. 하지만 타 아시안 그룹과 비교하면 1.5세는 필리핀인을 제외하곤 한인이 더 낮았고, 2세는 전체 아시안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중국인은 주택을, 한인은 사업체 구입을 우선시하는 경향도 작용하는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아시안은 백인의 주택 소유율인 68.6%보다 모두 낮았다.
■의료보험 가입률: 한인 1.5·2세의 의료보험 가입률은 자영업자가 많은 1세보다는 높았지만 타 아시안 또래보다는 낮았다. 연구소는 한인이 타 아시안보다 상대적으로 직장인 비율이 낮고 자영업자 비율은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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