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상원이 28일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단속법으로 평가되는 총기 규제법을 통과시켰다.
찬성 28, 반대 19로 통과된 신규 총기규제법은 권총 구입 시 라이선스를 반드시 먼저 취득하도록 하고 탄창은 10발 이하로 제한하며 살상용 총기(assault weapon)는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 메릴랜드 주 경찰은 총기상들을 감사하고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총기 소유 제한 규정을 확대하며 신분 조회에 필요한 정보의 양을 늘리는 조항들도 포함돼 있다.
신규 총기 규제법안은 주하원에서도 통과되면 곧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하원은 3월1일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 법안은 주상원을 통과하면서 공화당 의원들과 보수적인 민주당 의원들의 압력에 밀려 약간의 조정이 있기는 했으나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제안했던 단속 규정들은 그대로 남아 반대자들의 큰 반발을 샀다.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날 아침 쥐나 쓰레기통을 총으로 쏘는 내용이 담긴 동화책을 읽거나 주민들이 보내온 편지를 읽으며 의사진행 방해(filibuster)를 하려 했으며 표결에 들어가기 까지 4-5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나다니엘 맥패든 상원의원(볼티모어)은 “보다 엄격한 총기 규제법의 필요성은 26명의 어린이와 주민을 살해한 뉴타운 학살을 넘어서는 중요한 이슈”라면서 “이미 전국적인 요구가 일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맥패든 상원의원은 또 “뉴타운이나 컬럼바인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총기 사고가 볼티모어 지역에서는 없었지만 총기 폭력 사건은 매일 벌어진다”며 “사과나 오렌지를 사는 것보다 더 쉽게 총기를 구입할 수 있는 현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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