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점차 이상 이기면 대만 추월해 2R 진출
▶ 네덜란드는 호주 꺾으면 자력으로 일본행
한국은 대만을 대파해야만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3팀 이상의 타이가 나올 경우 적용되는 타이브레이커는 ‘팀 퀄리티 밸런스(TQB)’라는 그럴듯한 (?) 이름이 붙었지만 쉽게 말하면 축구의 골득실과 마찬가지다. 타이를 이룬 팀들간의 경기에서 나온 득실을 따져 득실에서 앞서는 팀에게 우위를 준다는 것이다. 축구의 경우와 다른 점은 득실 계산 때 공격이닝을 감안한다는 것이지만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연장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한국과 대만, 네덜란드의 공격과 수비 이닝이 모두 17로 똑같아 계산할 때 따로 이닝을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냥 득실만 생각하면 된다.
현재까지 네덜란드가 호주를 꺾고 한국이 대만을 꺾어 한국, 대만, 네덜란드가 2승1패로 타이를 이룬다고 가정할 때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호주와의 경기 결과는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득실에선 대만이 +5(네덜란드에 8-3승), 네덜란드가 0(한국에 5-0, 대만에 3-8), 한국이 -5(네덜란드에 0-5)로 한국이 가장 불리하다. 따라서 한국은 대만에 6점차 이상으로 이기면 득실에서 네덜란드와 대만을 모두 추월해 1위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현재 2승으로 선두인 대만은 득실이 마이너스로 내려가 네덜란드에도 뒤진 채 탈락하게 된다. 따라서 대만 역시 한국을 상대로 사력을 다한 일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만약 한국이 대만에 4점 이하의 차로 이긴다면 득실에서 네덜란드와 대만에 모두 뒤지기 때문에 조 3위로 밀려 탈락하게 된다. 이 경우 대만이 1위, 네덜란드가 2위로 2라운드에 오른다.
문제는 한국이 대만을 꼭 5점차로 꺾는 경우다. 이 경우 한국-대만-네덜란드의 득실은 모두 ‘0’이 된다.
이 경우 득실 계산에서 자책점만을 가지고 계산을 하게 되는데 현재 자책점 득실에선 네덜란드가 +2, 대만+2, 한국 -4로 한국이 가장 처지고 있다. 대만을 5점차로 꺾으면서 자책점 득실에서 4점 이상을 올려야 대만 추월이 가능하다.
한편 이 모든 시나리오에서 네덜란드는 모두 2라운드에 오른다. 즉 호주를 꺾기만 하면 자력으로 일본도쿄에서 벌어지는 2라운드에 오른다는 이야기다.
또 한 가지 타이브레이커 시나리오는 호주가 네덜란드를 꺾고 한국이 대만에 패해 대만이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하고 한국과 호주, 네덜란드는 모두 1승2패로 동률이 되는 경우다. 하지만 이 경우 한국의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한국의 옵션은 단 한 가지. 대만을 대파하는 것뿐이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