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 등 운전 중 일어난 사고들에 대한 소식을 언론에 통하여 자주 듣게 된다. 그런데 요즘 운전자의 ‘욱하는 감정’에서 일어나는 분노운전(?)으로 인한 사고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운전자의 일시적 충동이나 분노의 감정으로 인하여 교통사고를 당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 한국의 경우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의하면 한 해 동안에 일어나는 약 22만 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70% 정도가 운전자의 감정이 ‘분노’나 ‘흥분’ 상태 이른바 로드레이지(Road Rage)로 인하여 일어났다고 한다.
안전 운전에는 운전기술과 교통 법규를 지키는 준법정신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운전자의 마음과 감정 상태의 중요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평소에도 마음을 차분하고 온화하고 여유 있는 가운데 살아야 하지만, 특별히 운전할 때에는 더더욱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소에는 차분하고 침착한 사람인데 운전대만 잡으면 급하고 난폭한 사람으로 변한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아마도 운전대 앞에서 지녀야 할 ‘마음의 평정과 여유’의 중요함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운전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일이 꼭 필요하다. 술을 마셨거나 몹시 졸음이 오면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하듯이, 마음에 분노와 흥분의 감정이 가득하면 잠깐 운전을 쉬어야 한다.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이 위험하듯이 분노운전도 역시 위험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분노운전은 과속, 급정거, 급차선 변경 등 난폭운전으로 이어지게 되며 나아가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사고의 위험성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사회가 처음에 음주운전에 대하여 관대했던 것처럼, 분노운전의 위험성에 대하여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 운전 중 일어나는 자신의 분노의 감정에 대하여 크게 주목하지 않고, 또한 상대 운전자의 분노를 유발시킬 수 있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하기도 한다.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운전에 방해가 되었다고 상대방 운전자에게 욱하고 화를 내는 경우를 자주 본다. 험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모욕적인 손짓을 하기도 하고, 욕설을 하기도 한다. 어떤 운전자는 마구 경적을 울리거나, 기어이 따라가 갑자기 앞으로 끼어들거나, 바로 뒤에 따라 붙으며 위협운전을 가하기도 한다. 결국 이런 분노운전은 나와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거나,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운전을 할 때에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해야 한다. 도로 위에서 운전을 하면서 화를 내는 분노운전이 나와 상대방에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자각해야 한다. 특별히 ‘욱 하고 분노하는 감정’을 조심해야 한다. 운전 중에 경험하는 분노의 감정을 조절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이나 습관을 찾아 몸에 지녀야 한다. 분노를 느끼면 심호흡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껌이나 캔디를 이용하거나, 자신의 종교에 따른 기도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분노운전을 막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늘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목적지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마음에도 여유가 생겨 분노의 감정이 일어날 일이 적어진다. 또 다른 방법은 ‘아마 그럴만한 상황이 있었겠지’하고 이해하고, 먼저 배려하고, 먼저 양보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지니는 일이다.
끝으로 길 위에서 오고가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축복해 주는 ‘생명 존중과 사랑의 마음’이 꼭 필요하다. 이제 운전 예절은 더 이상 교양에 속하는 ‘에티켓’이 아니다. 운전 예절은 나와 우리 모두의 생명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실어 나르는 ‘거룩한 왕래(往來)’를 위한 필수적 사회윤리이다. 우리 모두가 이런 마음 자세로 운전한다면 ‘분노운전’(Road Rage)은 양보와 배려 가득한 ‘미소운전’(Road Smile)으로 바뀔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