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던 한국대표팀이 2라운드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는 바람에 한인 팬들에겐 벌써 김이 다 샜지만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사실 7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대회는 지난 2일 일본 후쿠오카와 대만 타이중에서 각각 본선 A조와 B조 경기가 시작돼 A조에선 쿠바와 일본, B조에서 대만과 네덜란드가 2라운드에 올랐다. 이들 4개국은 7일 밤부터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2라운드 1조 일정을 시작한다. A조 1위 쿠바는 B조 2위 네덜란드와 7일 오후 7시(이하 LA시간 기준)부터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며 A조 2위 일본은 B조 1위 대만과 8일 새벽 2시부터 1차전을 갖는다. 풀리그로 치러진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는 두 번 패하면 탈락하는 ‘더블 일리미네이션’(Modified Double Elimination)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편 푸에르토리코 산후안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는 C조와 D조의 1라운드 경기가 7일 시작된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벌어지는 C조에는 푸에르토리코를 포함, 강력한 우승후보인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포함돼 있고 본선에 처음 나서는 스페인이 이 조에서 ‘동네북’ 역할을 떠맡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7일 오후 3시30분 C조 1차전으로 충돌한다.

한편 미국과 멕시코, 이탈리아, 캐나다로 포함된 D조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경기를 갖는데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7일 정오 첫 경기로 격돌한다. 개최국 미국은 8일 오후 6시부터 라이벌 멕시코와 1차전으로 격돌한다.

C조와 D조에서 상위 2팀 씩 4팀은 오는 12~14일 마이애미 말린스팍에서 2라운드 2조경기로 격돌하며 여기서 상위 두 팀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지는 2라운드 1조 상위 두 팀과 17~19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4강과 결승전으로 격돌한다. 모든 경기는 MLB 네트워크(MLBN)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