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25점차 뒤집기로 사기 충천
▶ 20경기 남겨두고 서부 8위에 1.5게임차
레이커스 조디 믹스(왼쪽)와 코비 브라이언트가 환호하고 있다.
LA 레이커스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1월23일 17승25패까지 처졌다가 14승6패 상승세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레이커스(31승31패)는 6일 뉴올리언스 호네츠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25점, 4쿼터 18점차 열세를 뒤집고 108-102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동시에 ‘앞차’ 휴스턴 로케츠(33승29패)와 유타 재즈(32승29패)가 나란히 패해 서부 컨퍼런스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을 쥐고 있는 두 팀에 각각 1.5게임차와 2게임차로 바싹 다가섰다.
정확하게 20개 경기를 남겨두고 최소한 둘 중의 하나는 잡을 것이란 기대를 부풀리고 있는 것.
현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돕고 있는 제리 웨스트 전 레이커스 단장도 최근 “레이커스에게 최악의 시간은 지나갔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고,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수퍼스타들은 잘 섞이지가 않는다. 서로 적응한다는 게 보통 큰 일이 아니다”라면서 “나도 득점요원이었고, 엘진 베일러도 마찬가지고 윌트 체임벌린도 항상 공을 손에 쥐어주길 원하던 선수였다. 우리 모두 희생해야 했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워리어스에 4게임차로 뒤져 있지만 남은 두 차례 대결을 휩쓸 경우 6번 시드도 노려볼 만하다.
이날 코비 브라이언트가 42점으로 폭발한 레이커스는 막판에 20-0으로 몰아친 투혼으로 극적 역전승을 끄집어냈다. 강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당한 패배를 24시간 만에 만회한 것.
레이커스는 제리 버스 구단주가 숨진 후 6승2패를 달리고 있다. 야투 성공률도 평균 50.9%에서 55.4%로 껑충 뛰는 등 오펜스가 훨씬 효과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상대 야투 성공률은 48%에서 45.2%로 내려가는 등 수비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커스 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은 코비로 보인다. 코비는 최근 7개 경기에서 평균 31.4점 6.1리바운드 5.4어시스트의 MVP급 기록을 생산해내고 있다.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의 입이 다시 삐죽 나올 수도 있는 현상이다. 하워드는 레이커스가 6승2패를 거두는 동안 슈팅 회수가 10번을 넘은 적이 단 두 번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레이커스가 강호 썬더에 패하면서 경쟁력을 보여준 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처럼 약체 호네츠를 가까스로 꺾으면서도 ‘경쟁력’(?)을 보여준 점이다.
썬더와 경기에서 크게 뒤졌을 때 포기하지 않고 5점차까지 추격한 점에서 희망이 보이고, 또 호네츠와 원정경기에서도 크게 뒤지다 끝내 승부를 뒤집는 그 ‘투지’는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서부 컨퍼런스의 ‘탑5’ 팀들 상대 전적이 합계 2승13패에 불과한 마당에 가볍게 꺾어야할 약체들을 상대로도 진땀을 빼는 모습을 보면 자신감을 갖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썬더와 덴버 너기츠를 한 번씩 꺾은 적이 있는 반면 샌안토니오 스퍼스, LA 클리퍼스,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상대로는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레이커스는 원정경기 전적이 11승20패에 불과한 마당에 적지에서 8개 경기를 더 치러야하는 3월 스케줄이 껄끄럽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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