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GC 캐딜락 챔피언십 2R
▶ 이틀간 17개 잡아 개인 최고기록, 맥도웰에 2타차 선두, 미켈슨 3위
타이거 우즈는 대회 첫 이틀간 뛰어난 퍼팅으로 17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2타차 리드를 잡았다.
‘골프황제’ 복귀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가 신들린 퍼터를 앞세워 ‘블루 몬스터’를 이틀 연속으로 여유있게 다스리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8일 마이애미 도럴 골프클럽 TPC 블루몬스터(파72·7,334야드)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합계 13언더파 131타가 된 우즈는 전날 공동선두에서 2위 그램 맥도웰(11언더파 133타)에 2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우즈의 최고 라이벌 필 미켈슨이 이틀 연속 67타를 기록하며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즈의 절친한 친구 스티브 스트릭커와 함께 공동 3위로 우즈를 3타차로 추격했고 지난해 매스터스 챔피언인 버바 왓슨이 프레드릭 야콥슨과 함께 또 한 타 뒤에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개막전 친구인 스트릭커로부터 특별 ‘퍼팅 레슨’을 받은 뒤 전날 버디를 9개나 쓸어 담으며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우즈는 이날도 뛰어난 퍼팅감각을 유지하며 8개의 버디를 보태 이틀간 17개의 버디를 잡는 맹렬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이틀간 17개의 버디를 잡은 것은 우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지난 1999년 바이런 넬슨 클래식에서 기록한 16개를 넘어선 것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 22개 홀에서 원퍼팅으로 홀아웃했다.
우즈는 3번홀까지 파를 기록하다 4번과 5번홀 버디를 잡았고 한 홀을 쉰 뒤 7, 8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 또 한 홀을 쉬고 10, 11번홀에서 또 연속 버디, 또 한 홀을 쉬고 13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10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는 맹렬한 스퍼트로 앞으로 내달렸다.
14번홀에서 세컨샷이 짧아 이날 유일한 ‘옥에 티’ 보기를 범한 우즈는 바로 16번홀에서 10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손실을 만회하고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PGA투어 커리어에서 36홀 단독선두로 나선 31개 대회 중 26개 대회에서 우승, 이런 상황에서 84%에 달하는 높은 승률을 갖고 있어 이번에는 우승 피니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즈는 경기 후 “잘 하고 있고 많은 퍼팅을 성공했다. 좋은 출발”이라면서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퍼팅을 성공시킬 만한 위치에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공격적으로 샷을 할 수 있는 위치로 볼을 보내고 있다”고 흡족함을 표시했다.
하지만 우즈의 우승도전은 주말 만만치 않은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 2010년 US오픈 챔피언 맥도웰(133타)이 2타 뒤에서 단독 2위로 추격했고 라이벌 미켈슨도 이틀연속 안정된 샷 감각을 유지하며 우즈에게 퍼팅 팁을 제공한 스트릭커(이상 134타)와 함께 우즈에 3타 차 공동 3위로 추격 사정권을 유지했다.
이어 왓슨과 야콥슨(이상 135타)이 공동 5위, 전 매스터스 챔피언 샬 슈워젤과 전 PGA챔피언 키건 브래들리가 공동 7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있는 등 메이저 챔피언들이 즐비하게 그의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첫 이틀간 우즈와 함께 라운딩한 로리 맥킬로이는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올 들어 첫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맥킬로이는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중위권인 공동 32위까지 올라서 올 시즌 초반 슬럼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였다.
또 한인선수론 유일하게 이 대회에 나선 잔 허는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라운딩을 펼쳐 이틀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로 탑10에 진입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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