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울리더니 아마 세계 최강 쿠바마저 꺾어
네덜란드의 조나단 스코프(오른쪽)가 쿠바와의 경기에서 6회 승기를 잡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한국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시킨 네덜란드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아마추어 세계 최강 쿠바마저 잡고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네덜란드는 7일 밤(LA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쿠바와의 대회 2라운드 1조 첫 경기에서 선발 디에고마 마크웰이 6이닝동안 9안타를 내줬으나 실점은 단 1점으로 막는 효과적인 역투를 하고 2번타자로 나선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 유망주 조나단 스코프가 쐐기 3점포를 포함, 6타수 3안타로 4타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타고 우승후보 쿠바를 6-2로 제압했다. 한국전에서 4이닝 2안타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마크웰은 이로써 대회 2승째를 따냈고 네덜란드는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을 5-0으로 꺾은 데 이어 다시 한 번 파란을 일으켰다.
네덜란드는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대만을 꺾은 일본과 오는 11일 새벽 3시 대회 승자조 경기로 맞붙는데 여기서 승리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4강 진출이 확정된다. WBC 2라운드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돼 네덜란드-일본의 승자전 승자는 4강 진출이 확정되고 승자전 패자와 패자전(쿠바-대만) 승자가 다시 맞붙어 나머지 1장의 4강 티켓 주인을 가린다. 따라서 쿠바는 4강에 오르려면 대만과 일본-네덜란드 승자전 패자를 잇달아 꺾어야 한다.
지난 2009년 제2회 WBC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두 차례나 꺾은 바 있고 2011년 야구월드컵에선 결승에서 쿠바를 꺾고 첫 유럽 우승팀으로 등극했던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야구계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호임을 입증해가고 있다.
네덜란드는 2회초 선두타자 커트 스미스의 솔로홈런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 안드렐턴 시몬스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고 쿠바는 2회말 알프레도 데스페녜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이후 계속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며 번번이 추격기회를 날렸다.
1점차 리드를 지키던 네덜란드는 6회초 2사 1, 3루에서 스코프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뿜어내 5-1로 달아나며 결정적 승기를 잡았다. 쿠바는 7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네덜란드는 8회초 스코프의 2루타로 다시 6-2로 달아났고 쿠바는 더 이상 추격할 힘이 없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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