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 지역 노숙자(homeless)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과 대책에 있어 알링턴과 훼어팩스 카운티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카운티는 전국에서 최고 부촌 동네가 많고 교육 수준이 높아 노숙자들이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다르다. 아직도 이들 지역에는 수천 명의 노숙자들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라디오 WTOP가 노숙자 대책 마련 수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알링턴이 노숙자 대책에 있어 훼어팩스를 한 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링턴 카운티는 현재 ‘노숙자 방지 10개년 계획(10-Year Plan to End Homelessness)’을 세워 놓는 등 체계적이고 영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알링턴 카운티는 노숙자들에게 거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2,700만 달러를 들여 7층짜리 건물을 구입했다. 카운티는 건물 아래 2층에는 노숙자 서비스 센터를 설치해 정신 치료, 약물 남용 상담, 고용 지원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반면 훼어팩스 카운티의 노숙자 대책 수준은 구체적인 정책 마련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에 머물고 있어 대조된다. 카운티는 최근 자원봉사자 수백 명을 동원해 숲이나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숙자들의 수를 파악하고 이들의 신상을 기록하는 등 정보 수집 활동을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카운티에서 목격되는 노숙자들 중 10%는 참전용사들이며 거의 절반은 일자리를 갖고 있고 40%는 신체장애자로 파악됐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노숙자 주택 마련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과 2012년 사이 주내 노숙자 인구가 8% 감소했다. 노숙자 가정을 기준으로 집계하면 이 기간 11%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만성적으로 장기간 노숙자 생활을 하는 인구는 3분의 1로 낮아졌다.
맥도넬 주지사는 이처럼 노숙자 인구가 줄어든 것은 정책 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맥도넬 주지사는 전통적으로 이들에게 임시 보호시설을 제공해 오던 차원에서 실제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거처를 만들어 주는 방향으로 정책 변경이 돼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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