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광란 오늘 개막,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지구별 프리뷰 (1)
▶ 중서부 - 루이빌·듀크 등 탑4 막강“이변은 없다” , 서부 - 10~14번 시드도 무시할 수 없는 ‘와일드 웨스트’
‘전문 신데렐라’로 유명했던 곤자가가 1번 시드로 NCAA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 건 역사상 처음이다. 곤자가의 원동력은 7피트 장신센터 켈리 올리닉(13번)이다.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이벤트 중에 하나인 미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19일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노스캐롤라이나 A&T(19승16패)와 리버티(15승20패)의 64강 티켓 결정전으로 막을 올린다.
제이 빌라스, 세스 그린버그, 디거 펠프스, 딕 바이탈, 제이 윌리엄스 등 ESPN.com ‘전문가’들은 루이빌, 인디애나, 오하이오 스테이트 등 온통 1, 2번 시드들의 결승 대결만 점치고 있지만 그런 뻔한 결과가 나주 나와서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대회가 아니다.
올해 토너먼트를 2개 지구씩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미드웨스트 리전
전체 1번 시드인 루이빌(29승5패)이 여기 속해 있다. 정규시즌을 랭킹 1위로 마친 팀은 곤자가(30승2패·서부 리전 탑시드)지만 우승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받고 있는 팀은 릭 퍼티노 감독의 루이빌이다.
루이빌은 전국 최강 가드진을 자랑하는 팀으로 대학농구 감독 출신인 해설가 세스 그린버그는 루이빌의 ‘매치업 존’ 디펜스를 푸는 것은 ‘루빅스 큐브’ 퍼즐을 풀기보다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리전에는 마이크 슈셰프스키 감독의 듀크(2번), 탐 이조 감독의 미시간 스테이트(3번), 세인트루이스(4번) 등 최고 명장이 이끄는 강호들이 줄을 서 있다. 루이빌은 대진 운이 사나운 편이다.
라이언 켈리 뛰었을 때 듀크 전적은 흠잡을 데가 없다. 루이빌도 꺾는 등 탑25 상대 전적이 6승1패란 점이 기대를 부풀린다.
세인트루이스도 만만치 않다. 버틀러와 버지니아 커먼웰스(VCU) 등 신흥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애틀랜틱-10 토너먼트 챔피언에 오른 점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인디애나의 작은 대학 버틀러는 2010, 2011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올랐고, 샤카 스마트 감독의 VCU도 2011년 ‘파이널 4’에 올랐던 팀들이기 때문이다.
12번 오리건을 ‘롱샷’으로 꼽을 수 있지만 이 리전의 승자는 1~4번 시드 중에 하나가 될 전망이다.
눈여겨 볼 선수들로는 마커스 스마트(오클라호마 스테이트 가드), 덕 맷더맛(크레이튼 포워드), 러스 스미스(루이빌 가드), 메이슨 플럼리(듀크 포워드) 등이다.
◎서부 리전
한때 이 대회의 ‘전문 신데렐라’로 유명했던 곤자가가 마침내 1번 시드로 이 무대에 섰다. 역사상 처음 생긴 일이다.
마크 퓨 감독은 워싱턴주 스포캔에 있는 이 대학을 ‘농구명문’으로 만들었지만 최고 성적은 1999년 8강 진출이 최고다. 매년 출전하는 만큼의 성적은 못 올리고 있는 셈이다.
곤자가는 올해 7피트 장신 센터 켈리 올리닉이 이끄는 막강한 프론트라인을 앞세워 이 자리에 섰다. 하지만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가드진이 강한 팀에 유리하다.
게다가 곤자가는 정규 시즌에 맞붙어본 상대 중 가장 강한 팀이 캔사스 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빛 좋은 개살구’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따라서 탑시드 곤자가보다 2번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파이널 4’ 진출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훨씬 많다.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대학농구 최고 득점요원 중에 하나인 포워드 다샨 토마스가 한 번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다.
6번 시드까지 미끄러진 애리조나가 다크호스다. 애리조나는 한때 전국 1위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전력이다.
여기는 10번 아이오와 스테이트, 11번 벨만트, 12번 올 미스, 14번 하버드 등 하위 시드의 반란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와일드 웨스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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