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만에 세계챔피언 복귀 김연아 귀국 기자회견
2013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4년만에 세계챔피언으로 복귀한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수생활을 기분 좋고 행복
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우승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털어놨다. 그는“올림픽 티켓도 걸려 있는 복귀 시즌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마음의 짐을 하나 덜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1,000여명이 넘는 환영연파가 몰려 김연아에 열광적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소감은.
▲오랜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이라 나름대로 걱정도 많았다. 아울러 큰 경기 출전이 오랜만이라 잘 준비했음에도 실전에서 실수가 나올까 봐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준비한 만큼 다보여줄 수 있었고 두 프로그램 모두 실수 없이 기분 좋은 경기 내용으로 우승하게 되어서 매우 기뻤다.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얻어서 잘할 수 있었다.
지난 2007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왔고 지난 대회 빼고는 계속 출
전했다. 이번이 제게는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였다. 좋게 마무리해서 더더욱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밴쿠버 금메달 직후에는 공허함과허탈감을 털어놨는데, 이번 대회 후에
는 어떤 감정이 몰려왔나
▲밴쿠버 때는 어릴 때부터 올림픽이 목표였고 마지막 대회라고 여겼기 때
문에 허탈감이 컸다. 모든 선수가 올림픽이 끝나면 그런 심리적인 허탈감이나 공허함을 느끼는데 나도 그중의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복귀한 시즌의대회라 그런 건 전혀 느끼지 못했다. 시니어 데뷔 이후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두 번 다 클린(실수 없이 연기)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번에 좋은 경기, 실수 없는 경기내용과 함께 결과 좋게 나와서 기쁜 마음이 제일 컸다.
-향후 계획은.
▲휴식을 조금 가질 예정이다. 컨디션 유지를 잘한 뒤 곧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새로운 프로그램과 의상에 대해 구상은 했나. 새 시즌 코치진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캐나다에서 안무가 데이빗 윌슨과 만나서 이야
기를 많이 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없다.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올림픽 시즌이라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에 대한 평이 워낙 좋아서 그걸 잊게 할 프로그램을 해야 할것 같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회의해서결정할 것이다. 신혜숙·류종현 코치와 이번 시즌 잘해서 변함없이 다음 시즌까지 함께 할 것 같다.
-윌슨이 새 프로그램의 선곡을 거의 마쳤다고 들었다.
▲월슨과 새 프로그램 선곡을 위해 얼굴 맞대고 얘기하면서 음악 많이 듣고 아이디어를 많이 들었다.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았다.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건 없다.
-다음 시즌 계획은.
▲다음 시즌은 지난 밴쿠버 올림픽때와 똑같이 진행될 것 같다. 그랑프리시리즈와 올림픽으로 마무리된다.
-우승으로 자신감 커졌을 텐데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은.
▲이번 대회 전에는 올림픽보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올림픽 티켓도 달렸고 복귀한 시즌의 세계선수권대회이기 때문이다. 이거 끝나면 마음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짐은 하나 덜었다. 올림픽은 금메달따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이번처럼‘ 준비한 것만 잘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작은 대회라고 덜 열심히 하고 덜 준비하고 그런 거 없다. 똑같은 대회다. 올림픽도 똑같이 노력해서 최선 다할 거다. 모든대회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기분 좋게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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