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입국심사 과정과 이로 인해 오랜 시간 입국장에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미 관광업계 수익 창출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행자협회가 미국을 여행한 외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3%가 다른 사람들에게 미국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다른 나라로 여행할 것을 권하겠다고 답했다. 입국과정이 까다로운데다 2~3시간씩 걸리는 대기시간 등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큰 불편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명 중 1명은 미국의 입국심사 시스템이 다른 나라보다 뒤져 있거나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으로 미국을 찾은 43%의 여행객은 입국심사 때문에 앞으로 5년간 미국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설문조사에 응한 7명 중 1명은 입국심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호텔이나 렌터카 예약, 업무 등 다른 일에 지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결국 입국 때 경험하게 되는 과정들이 미국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자협회는 원활한 입국심사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을 연방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여행자협회는 이민세관국(CBP)에 1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할 경우 1,000여명의 담당 직원들을 보강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수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응답자 3명 중 2명은 미국의 입국심사 과정이 개선된다면 미국이 더욱 더 매력적인 곳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84%에 이르는 응답자는 미국 정부가 입국심사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런 지적과 관련, 실제로 자넷 나폴리타로 국토안전부 장관도 최근 두세 시간에 이르는 입국심사 대기의 원인이 예산삭감에 따른 직원 해고 때문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년 사이에 다른 나라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브라질에 살고 있는 방문객 1,200명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각 국가별로 지난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200명을 선별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고 여행자협회는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