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스펙트럼에 17호점 낸 ‘가부키’
▶ ‘일식이 비싸다’는 것은 고정관념 가주 벗어나 텍사스·뉴저지 진출 계획
“중산층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미국 최대의 스시 체인점을 만드는 것이 꿈 입니다” 어바인 스팩트럼에 미 전국 17번째‘가부키’ 일식당 체인점을 오픈한 데이빗 이 사장은 지난 19일 오후 열린 그랜드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데이빗 이 사장은“미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체인점이 치즈케익 팩토리다. 일식이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온 가족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최대의 체인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현재 가주와 네바다주에 집중돼 있는 것을 벗어나 텍사스와 플로리다, 뉴저지 지역에 오픈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어바인 스팩트럼 지점은 가주 내 13번째, 오렌지카운티에서만 헌팅턴비치, 브레아에 이어 3번째다. 지난 2009년 지점 설치를 위해 스팩트럼 측과 접촉한 후 5년 만에 지점을 열었다.
데이빗 이 사장은 “보통 한 지점을 오픈하는데 1년6개월 정도의 시간이 드는 것에 비해 이번 오픈은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그만큼 좋은 자리에서 좋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982년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 온 데이빗 이 사장이 일식당 운영에 꿈을 꾼 것은 일식을 좋아하는 입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25년 동안 서울 종로에서 일식집을 꾸려온 아버지의 영향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결국 2대째 가업을 이어 온 셈이다.
이 사장은 일식에 대한 이런 미련과 호텔 레스토랑학 대학원 과정에 다시 입학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지난 1991년에 패사디나에서 1호점을 열게 되었다. 그 후 이듬해 일어난 LA 폭동을 겪고 9년 만인 지난 2000년에 우드랜드에 2호점을 열었으며, 2호점 성공 후 13년만에 가주와 네바다주 등 전국에 15개의 지점을 오픈했다.
이 사장은 가부키의 음식맛을 유지하기 위해 본사의 마사 쿠하라 수석 주방장이 각 지점의 책임주방장과 요리 담당자들을 교육하고 매월 한 차례 지점을 시찰토록 하고 있다. 매장당 80-100여명의 달하는 종업원들의 절반가량이 주방에 매달리는 것도 맛과 서빙시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번에 오픈한 어바인 스팩트럼 지점(31 Fortune Dr)은 에드워드 극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스팩트럼 내에서도 노른자위다. 4,200스퀘어피트 규모의 실내 레스토랑에 780스퀘어피트의 파티오를 가지고 있다. 150여명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좌석이 꾸며져 있으며 롤과 스시를 포함해 200여 종의 전통일식과 퓨전일식을 제공한다.
한편 이날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한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한인이 고급스러운 일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며 “이번 오픈이 어바인시의 한인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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