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롱아일랜드 거주 한인 고교생이 달려오는 열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15분께 사요셋의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건널목 부근의 선로에서 사요셋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이종훈(18)군이 맨하탄 방향 열차에 치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고 지점은 LIRR 선로와 로빈슨 레인 교차지점에서 약 600피트 떨어진 곳으로, 열차는 당시 최고속도로 운행 중이었다.
경찰은 기관사가 충돌을 인지한 후 바로 급정거를 했으며, 이후 이군의 시신이 사요셋 소방대원에 의해 최초 충돌 지점에서 약 400피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MTA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군은 출입이 금지된 선로 주변을 무단으로 배회 중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왜 이군이 그곳에 있었는지는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지점 인근 ‘라이프 타임’ 센터 등 스포츠 콤플렉스가 있는 점을 감안, 이군이 운동을 마친 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군은 모친과 함께 사요셋에 거주했으며, 이군의 부친은 얼마 전까지 사진관 사업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이군의 친구들은 사건 다음날인 26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 친구는 “모두를 웃게 했던 특별 친구가 떠났다”며 애도의 뜻을 보였고, 또 다른 친구는 “친구, 멀리 날으렴”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지인들은 이군이 “매우 성격이 밝고, 유머가 넘쳤다”고 입을 모았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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