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프리뷰(3)- 다저스
▶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액 페이롤로 무장, 월드시리즈 진출 못하면 무조건 실패작
류현진(맨 앞)을 영입하는데 이적료를 포함, 6,200만달러 가까운 돈을 쓴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 페이롤로 무장,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26) 소속 LA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하면 무조건 실패작이다. 선수들에게 주는 연봉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2억1,30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면 결과를 바라는 게 당연한 일이다.
다저스의 작년 오프닝데이 팀 페이롤은 그 절반도 안 됐다고 야후스포츠가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시즌 도중 1루수 에이드리언 곤잘레스, 외야수 칼 크로포드, 선발투수 자시 베켓, 숏스탑 겸 3루수 한리 라미레스 등 ‘천만장자’들을 줄줄이 영입한데 이어 오프시즌에도 우완 잭 그렌키와 좌완 류현진 등을 사들이면서 메이저리그 팀 연봉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러나 성적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란 것은 지금 LA의 NBA 구단 레이커스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렌키와 라미레스가 벌써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바로 그 예고편인지도 모른다.
3년 만에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디비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 화합은 돈 주고 살 수 없다”고 꼬집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저스는 2011년 내셔널리그(NL) 사이 영 상 수상 왼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뒤에 2009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 영 상 수상자를 세울 생각으로 우완 그렌키와 6년간 1억4,7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렌키는 지금 팔꿈치 염증에서 회복중이다.
그 대신 류현진이 4월2일 홈구장에서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하게 됐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준 이적료까지 포함해 6,100만달러를 넘게 주고 영입한 투수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느린 공’으로 삼진을 쏟아내는 ‘묘기’를 보여주며 2선발 자리까지 따냈지만 구속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점이 미심쩍다. WBC나 아시안게임 때는 시속 94마일까지 올라갔던 스피드가 프리시즌에는 85마일대를 맴돌며 의문을 남겼다.
다저스의 주전 숏스탑으로 기용될 예정이었던 라미레스는 WBC에서 엄지손가락을 다쳐 5월 중순에나 돌아올 전망이다. 그 바람에 루이스 크루스가 주전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벤치가 약해졌다.
다저스는 부상을 견뎌낼 만한 ‘깊이’(depth)가 없는 게 약점이다.
다저스는 확실한 에이스(커쇼)와 간판타자(맷 켐프)가 있는 팀이지만 켐프 또한 작년 10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곤잘레스, 라미레스, 크로포드 등은 대형 장기 계약을 맺었던 전 팀에서 그 몸값을 해냈다면 지금 다저스에 와 있을 이유가 없다. 특히 크로포드는 팔꿈치 인대 접합 ‘타미 잔’ 수술에서 회복 중인 선수고, 베켓과 2루수 마크 엘리스도 ‘고장’이 잦은 선수들이다.
다저스가 2008, 2009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패한 이후 처음으로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또 브랜든 리그와 켄리 잰슨 중 하나가 빅리그 ‘클로저’감임을 입증해야 한다.
한편 지난 시즌을 86승76패로 마쳤던 다저스는 그렌키, 류현진, 왼손 구원투수 J.P. 하월, 2루수 겸 외야수 스킵 슈마커 등을 새로 영입했고 셰인 빅토리노, 제리 샌즈, 후안 리베라, 바비 아브레이유, 루비 델 라 로사 등이 떠나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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