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가 뉴저지 대표적인 빈곤층 거주지이며 뉴저지 주도인 트린튼에서 2014년 예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를 빌어 주 크리스티 주지사는 뉴저지 총 예산 320 만 달러의 13%가 넘는 4,000만 달러를 교육 예산으로 지정을 했는데 이는 작년 교육 예산에 비해 10%가 증가한 액수이다.

올해 11월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크리스티 주지사가 자신의 첫 임기 동안 가장 큰 업적으로 손을 꼽고 있는 교육 기회 기금 (The Educational Opportunity Fund) 개혁을 특별히 부각 시키고 있다. 현재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을 최소 35% 이상 앞서고 있는 크리스티 주지사 입장에서는 굳이 자신의 치적을 앞세울 이유는 없다. 하지만 차세대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되는 그 이기에 이 교육 기회 기금 개혁 성공 여부는 뉴저지뿐 아니라 전국에서 주시 하는 내용이다.

이 기금은 1969년에 생겨 40년이 넘게 운용이 되어 왔다. 그리고 내용을 살펴보면 뉴저지 거주 중산층 학생들 중 뉴저지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거의 모두 혜택을 받는다. 부모와 학생의 현 재정 상태에 따라 장학금 액수가 변하는데 200달러에서 2,500 달러까지 대학 등록금 보조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장학금 형태로 졸업 후 갚아야하는 융자가 아니다.

그러나 몇 가지 제약이 있다. 일단 부모 혹은 학생이 뉴저지에 최소 12개월 이상 주소가 있는 거주자여야만 한다. 즉 서류 미비자 가정 출신의 학생들은 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학군 혹은 학교 여부를 막론하고 최소 학점이 3.0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 성적이 B가 되지 않는 학생들은 없기 때문에 이 조건이 무의미하다고 볼 수도 있다.

가족 소득은 연 소득 2만 달러 미만의 극빈층은 물론 가족 연 소득이 7만 5,000 달러까지 달하는 중산층 가정 학생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0년이 넘는 이 프로그램이 인구에 회자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크리스티 주지사가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교육부 소관 업무를 주지사 사무실 교육 개혁 위원회 권한으로 빼앗으면서 시작되었다. 작년 봄 주지사의 발표 직후 부처 간 알력싸움과 민주당 공화당 의원들의 정치싸움에 까지 휘말리는 등 잡음도 있었지만 크리스티 주지사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부친 결과 2012년에는 1만 2,642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는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이 교육 기회 기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하면 웹싸이트 http://www.nj.gov/highereducation/EOF/를 참고하면 된다.
두 번째 올해 교육 예산안 중 눈길을 끄는 두 번째 항목은 도시 저소득 층 학생 장학금이다. 내용은 빈곤층의 비율이 높은 뉴왁, 뉴브런스윅 등 11개 도심에 거주하는 저소득 층 학생 중 이번 가을에 대학에 진학하는 1,000 명을 선발해 1,000 달러의 장학금을 준다는 내용이다.

Governor’s Urban Scholarship Program으로 2011년에는 민주당의 반대로 성사가 좌절되었으나 올해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밀어부친 결과 100만 달러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http://www.hesaa.org/Pages/GovernorsUrbanScholarshipProgram.aspx를 참고 하면 된다.
<서영민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