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공기관.경제단체...전경련 290만달러 최고
한국의 공기관과 경제단체들이 지난 10년간 연방의회를 상대로 지출한 로비자금이 4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연방의회의 로비스트 자료현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한국정부를 포함한 공기관과 경제단체들이 지난 2003~2013년 3월말까지 연방의회를 대상으로 사용한 로비 자금은 총 382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로비자금을 지출한 곳은 한국 대기업들이 주축이 된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으로 매분기별로 약 10만달러씩, 매년 40만달러 규모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까지 모두 290만 달러가 지출됐다. 전령련의 로비대행사는 워싱턴 DC의 대표 정치컨설팅 기업인 듀버스타인 그룹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에 이어 한국무역협회(KITA)와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각각 33만 달러와 32만 달러를 로비자금으로 지출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코트라의 경우 로비 목적이 ‘회원사 제품의 인지도 향상’인 것으로 명시돼 있으며, 실제로 지난 2010년 총 4분기에 걸쳐 8만달러씩을 지불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주미 대사관 명의로 약 15만3,000달러씩 총 30만6,000달러를 사용했다. 로비대행사는 RJI 가버먼트 스트레티지스였으며, 로비의 주요 이유는 ‘외교’라고 기재돼 있다. 캘리포니아 한인 한의사 협회와 한국 여행사 협회 등도 각각 8만달러와 2만달러를 지급했으며 한국 반도체 협회와 철강협회 등은 1만달러 미만씩을 지출해 이번 집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각 주, 시 등 로컬 정부와 마찬가지로 연방정부 또한 공식적인 로비스트의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 활동을 위해선 매 분기별로 연방의회(상원과 하원)에 고객정보와 로비스트 정보 내역을 보고해야 한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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