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 위안부 기림비 건립 논란 해결을 위해 뉴저지한인상록회와 한상클럽이 2일 마련한 중재모임에 참석한 ‘소녀상’과 ‘비석’ 형태의 기림비 건립 추진단체들이 상호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뉴저지한인상록회(회장 강태복)와 한상클럽(회장 윤정남)이 포트리에서 추진 중인 일본군 강제위안부 기림비 건립 사업의 잠정적 중단을 촉구했다.
상록회와 한상 등 뉴저지 한인 원로들은 2일 상록회관에서 ‘소녀상’ 형태의 기림비 건립 추진 단체와 ‘비석’ 형태의 기림비 건립 추진단체 등 논란의 축에 선 두 그룹의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중재에 나섰지만 상호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하지만 원로들은 이날 “기림비 건립이 편법으로 추진돼서는 결코 안된다”며 포트리재향군인회(회장 짐 바이올라)와 재미월남참전전우회(회장 정용삼), 대포트리한인회 등 일명 ‘소녀상’ 형태의 기림비 건립 추진 단체들이 시의회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기림비 문구를 변경하려는 계획<본보 3월30일자 A3면>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원로들은 기림비 문구는 지난달 7일 시의회가 공식 채택한 것인 만큼 합법적인 방법으로 문제가 된 ‘성적봉사(Sexual Service)’라는 문구를 ‘성적노예(Sexual Slavery)’로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복 회장은 “포트리 기림비 건립이 비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건립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시의회를 상대로 한 합법적 문구수정 절차와 기림비 형태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의 시간을 거친 후에 기림비를 세워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백영현 1492 그린클럽 회장은 “만약 기림비 건립이 편법으로 추진된다면 포트리 기림비 건립 반대 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같은 원로들의 지적에 대해 대포트리한인회는 문제 해결의 열쇄를 쥐고 있는 포트리재향군인회 짐 바이올라 회장에게 한인사회 원로들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일본군 강제 동원위안부(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위원회(위원장 김동찬)’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트리 기림비 문구 및 조형물 형태 변경을 촉구하는 캠페인’의 출범을 알린다.
추모위원회는 문구를 합법적으로 변경하도록 시의회에 제출할 청원서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포트리 기림비 건립사업 정상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미 문제가 제기된 ‘성적 봉사(Sexual Service)’라는 문구 외에도 ‘동아시아 모든 국가(Every Country in East Asia)’, ‘일본제국 육군(The Japanese Imperial Army)’ 등 수정이 필요한 문구가 더 있다며 이에 대한 변경을 촉구하는 온라인(www.kace.org) 서명운동을 2일부터 시작했다.
<이진수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