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불법체류자 가운데 비자기한 초과된 이른바 ‘오버스테이’ 불체자의 비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최근 연방국토안보부 자료를 인용, 총 1,1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불체자 가운데 400~500만명이 합법적으로 입국했다가 체류 기한을 초과한 외국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민정책연구소의 매들린 섬프션 선임연구원은 이와관련 "비자 기한 초과 체류자는 기술 수준이 높음에도 법적지위가 불안정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지 못한다"며 "이들이 이민자 합법화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3년 시민권을 얻은 이민자 8,500여 명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비자 기한 초과 체류자의 평균 교육기간은 13.2년으로 나타났다. 처음부터 불법 입국한 이민자의 평균인 9.4년보다 4년 가까이 긴 기간이다.또 비자 기한 초과 체류자의 55%가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고 대답한 반면, 불법 입국자 중에는 3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비자 기한 초과 체류자 중에는 유럽이나 아시아, 아프리카 출신의 비율이 높았고, 대부분이 여행자 비자를 통해 처음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법 개혁작업에 참여하는 제프 플레이크(공화·애리조나) 의원은 "이러한 통계자료를 제시할 때마다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며 "비자 기한을 초과해 체류하는 이들이 있을 거라곤 짐작하면서도 그 비율이 40%나 되리라곤 예상치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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