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스터스 첫날 최경주-케빈 나-잔 허 등 ‘코리안 3인방’과 함께 공동 13위
▶ 최경주 “버디 6개 굉장히 긍정적”, 서지오 가르시아-마크 레시만 공동선두
타이거 우즈는 2언더파 70타를 쳐 최경주와 같은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그는 지금까지 매스터스 첫 라운드에서 4번 70타를 쳤고 이중 3번을 우승했다.
세계 골프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77회 매스터스 토너먼트가 11일 조지아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아직까지 메이저 무관신세인 스페인의 스타 서지오 가르시아와 호주의 무명 마크 레시만이 6언더파 66타를 휘둘러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했고 이어 장타자 더스틴 잔슨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자리 잡았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랭킹 1위 우즈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최경주, 케빈 나, 잔 허 등 코리안 3인방과 함께 선두에 4타차 공동 1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매스터스에 출전한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의 꿈을 향해 다시 한 번 힘차게 출발했다.
지금까지 10차례 매스터스 출전에서 지난 2003년 단독 3위에 올라 아시아선수로 매스터스 최고성적을 올린데 이어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각 공동 4위와 공동 8위 총 3차례 매스터스 탑10에 오른 바 있는 최경주는 이날 첫 홀에서 보기로 출발한 뒤 2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가 4번(파3)홀 보기로 다시 1타를 잃는 등 출발은 다소 좋지 못했다.
하지만 라운드 중반에 접어들면서 안정을 찾은 최경주는 6, 7, 9번홀에서 계속 버디를 낚아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시작했고 13번홀(파5)에서 완벽한 드라이브와 세컨샷으로 볼을 홀컵 18피트 옆에 떨어뜨려 이글과 공동선두 도약 찬스까지 잡았으나 이글 퍼팅이 약간 짧아 이날 5번째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15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다 세컨샷을 레이스크릭에 빠뜨린 뒤 15피트 파펏을 살리지 못해 3번째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16번홀(파3)에서 30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켜 다시 탑10에 진입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5피트짜리 파펏이 홀컵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보기로 아쉽게 첫날을 마쳤다.
최경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게 버디 6개를 잡은 것이 굉장히 긍정적”이라면서 “보기 4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인데, 버디도 그만큼 하며 언더파를 친 것은 샷도 되고 있고 퍼팅도 갖췄다는 의미”라고 첫날 라운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밖에 케빈 나와 잔 허도 최경주와 같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13위에 포진했고 양용은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3위에 오르는 등 4명의 한인선수들은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편 통산 5번째 그린재킷을 노리는 ‘골프황제’ 우즈는 새 여자친구인 ‘스키 여제’ 린지 본의 응원을 받으며 나선 라운딩에서 버디 3,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우즈는 19번의 매스터스 출전에서 첫날 70타를 친 것이 이번이 5번째인데 첫 4번 중 3번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날 70타에 대해 “좋은 출발”이라고 큰 불만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세계랭킹 2위로 1위 복귀를 노리는 로리 맥킬로이는 여자친구인 테니스 스타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응원한 가운데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꿔 공동 33위(이븐파 72타)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199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즈에 1타차로 고배를 마시며 우즈를 위협할 새로운 영건으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14년째 아직 메이저 1승도 거두지 못한 가르시아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노보기 라운드로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또 다른 공동선두인 레시만은 지난 2006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지산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는 선수로 지난 2009년 PGA투어 신인왕이지만 일반 팬들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