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 초월 미주 한인작가 한곳에
▶ 뉴욕한국문화원.알재단 공동주최 내달17일까지 갤러리코리아
전시 첫날인 10일 오프닝 리셉션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최희은 기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고 김환기, 백남준 등 작곡한 뉴욕 1세대 작가부터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원로 및 중견화가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착 초기 한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하는 특별전이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에서 열리고 있다.
문화원과 알재단 (회장 이숙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특별전시 ‘채색된 시간: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 1부 1955~1989 (Coloring Time: Exhibition of the Archive of Korean-American Artists Part One, 1955~1989)’가 지난 10일 개막, 내달 17일까지 이어진다.
이 전시는 1955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에 정착하여 뉴욕 인근을 근거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한인 작가 40여명의 아카이브 자료 및 정착 초기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 전시로, 뉴욕시 이민국이 개최하는 이민전통주간(4월17-24일) 10주년 행사와 맞물려 그 의미가 크다.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1단계인 이 전시에는 시기적으로, 1955년에 미국에 도착한 김포(한국명 김보현 1917년생)를 비롯해 1960년대에 뉴욕에 온 김환기(1913~1974), 김병기, 백남준(1932~2006), 존배, 한용진, 최일단, 안동국, 문미애(1937~2004), 민병옥 등 초기 원로 작가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올해 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했던 설치작가 임충섭, 독특한 판화작업으로 뉴욕현대미술관 콜렉션에 작품이 소장된 김차섭과 황규백, 한국적인 추상화로 명성을 확립한 김웅, 최분자, 한규남 등 70년대 도착한 작가들의 귀중한 자료 및 작품도 있다. 참여 작가에는 변종곤, 김미경, 이승, 이수임, 김정향, 김명희를 비롯, 사진작가인 김진홍과 박원준 등 80년대에 도착한 작가들도 있다. 80년대 후반과 90년대에 한국적 정체성 확립과 소수인권문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 및 대규모 설치작업에 관심을 가졌던 강익중, 최성호, 박이소, 정찬승, 조숙진 등이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마지막 세대이다.
이번 ‘채색된 시간, 1차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 전시에는 박이소의 친필편지, 작고한 행위예술가 정찬승과 그의 친구들이 등장하는 기록 비디오, 이응로 선생의 친필로 수정된 최일단의 수묵드로잉, 한국전쟁 직후 1958년 뉴욕 월드하우스 갤러리에서 첫 선을 보인 한국현대미술 전시도록 등 희귀자료도 대거 비치돼 있다.
전시를 계기로 미국내 한국 현대미술 연주에 중요한 자료가 될 도록 ‘Coloring Time: Exhibition of the Archive of Korean-American Artists Part One, 1955-1989’이 출간된다. 또한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는 전시 이후에도 계속 수집, 정리되며 맨하탄 첼시의 알재단 사무실(420 West 23rd Street #7A)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한편 알재단은 전시와 연계해 18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문화원 갤러리코리아에서 70~80년대 미국에 이민와 정착, 세계적인 작가가 된 세 명의 미술가가 참석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한다.
참석 작가는 임충섭, 최성호, 김영길이다. 특히 임 작가는 1973년에 뉴욕에 정착한 이후로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뉴욕현대미술계 및 한국미술계의 거목으로 자리 잡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12년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열린 대규모 회고전 ‘임충섭: 달 그리고 월인천강’을 마치고 돌아왔다. ▲장소: 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 212-759-9550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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