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마시 첫 한인시장인 스티브 황보 시장이 시정연설을 위해 들어서자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작지만 알찬 도시로 라팔마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오렌지카운티 라팔마시 최초의 한인시장인 스티브 황보 시장은 지난 19일 오전 라팔마 커뮤니티 센터에서 개최된 ‘2013 라팔마 시정연설’에서 이 같이 다짐했다.

스티브 황보 시장은 “라팔마시는 OC에서 가장 작은 도시 중 하나지만 경제 전문지 ‘머니’에 의해 작지만 좋은 도시로 두 번이나 선정됐다”며 “학군과 주택 경기, 지역 커뮤니티의 삶의 환경 등은 다른 어떤 도시 못지않게 우수한 시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스티브 황보 시장은 “라팔마시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의 87%가 주택 소유주인 것처럼 내실 있는 도시”이라며 “2013년은 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개발을 유치함과 동시에 지역의 영세 상인들의 발전을 함께 취할 계획”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스티브 황보 시장은 지난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세일즈 택스를 납세했던 비피 알코사가 이주해 나감에 따른 적자비용을 새로운 사업체 유치 등을 통해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하고 갑작스러운 세수감소로 인해 단행됐던 세금 인상폭도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실제로 라팔마시는 오는 5월 중순 168개의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는 월마트의 입주를 시작으로 7월 체이스 뱅크, 12월 테솔로 등의 기업들이 새로 입주할 예정이며 2012~13회계연도의 수입 예산을 판매세 39.4%, 재산세 30.1%, 유틸리티 사용세 9.8% 등의 순으로 확정했다.

황보 시장은 또 지역의 안전문제는 삶의 질과 떨어질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팔마시는 범죄신고 후 경찰 출동시간이 평균 2분39초로 OC 평균 5분38초에 비해 크게 빨랐다. 2012!13년 예산지출에서도 경찰 관련 지출을 54%로 가장 많이 편성했으며 시청 운영관련 비용을 그 다음으로 16% 확정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경찰관련 예산 51%와 시청 운영관련 19%에 비해 다소 조정된 것으로 치안유지를 위한 비용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황보 시장은 “치안유지는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지만 시의 안전을 위해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인근 시에서 치안유지 비용 감소를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권유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티브 황보 시장은 “지역에 있는 케네디고 고등학교와 워커 주니어 하이, 3개의 초등학교가 높은 API를 획득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훌륭한 교육적 성취를 일궈내는 시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황보 시장은 또 “라팔마시가 내세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자랑은 다양한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문화 도시라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의 농악대들과 태권도 시범과 부채춤을 선보인 한인 어린이들의 사진을 크게 앞세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한편 이날 스티브 황보 시장의 시정연설회에는 한인 정치력 신장기구인 iCAN 관계자를 비롯해 한인 20여명과 셰론 콱 실바 가주 하원의원, 엘리자베스 스위프트 부에나팍 시장 등 인근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라팔마시 공무원들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