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들 교육 등 고민거리 경험자·전문가와 나누며 조언·해결책 제시 10여년째
자녀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인 학부모들의 모임인‘사랑의 부모교실’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화제의 모임, 사랑의 부모교실
한인 학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자녀에게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을 경우 전문 상담가나 학교 카운슬러를 찾는다. 학부모들은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지만 그래도 풀리지 않고 답답해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자신들의 케이스를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위로’ 받고‘용기’를 얻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랑의 부모교실’은 한인 학부모들이 함께 모여서 자녀를 키우면서 겪는 경험들을 서로 솔직하게 얘기를 나누면서 해결책을 찾는 모임이다. 교회, 비영리 기관이나 단체에 속해 있지 않고 모임을 대표하는 ‘회장’도 없다. ‘자녀 교육’이라는 한 가지 문제를 가지고 한인들이 대화와 토론을 갖고 있다.
지난 90년대 말부터 몇 명의 한인들로 시작된 ‘사랑의 부모교실’에는 그동안 수많은 한인들이 거쳐 갔고 이 모임을 통해서 도움을 받은 한인들의 상당수는 자녀들이 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자신들의 경험을 들려주기 위해서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헬렌 양씨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양씨는 10여년째 이 모임에서 활동하고 자녀교육에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인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열리는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50여명의 한인들 중에서 절반 이상은 그녀처럼 ‘경험자’들이다. 나머지 부모들은 청소년 자녀들에게 처해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은 생각에서 미팅에 나오고 있다.
헬렌 양씨는 “자녀문제 해결을 위해서 나온 부모들 중에는 모임에 참석하면서 부모 자신들의 생각이 변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며 “비슷한 경험을 한 부모들의 조언과 방향 제시들이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복희(세리토스 고교 교사)씨도 참석자 중의 한 사람이다. 교사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한인 청소년들 접해온 박씨는 자신이 겪어온 경험들이 한인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모임에 나오고 있다. 참석자들이 서로 토론을 나누면서 교사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박씨에게 자문을 구한다. 전문상담 소셜워커인 수잔 이씨도 마찬가지이다.
박씨는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이 하는 행동들은 대부분의 경우 비슷한 패턴이기 때문에 그 만큼 경험자들의 조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부모와 청소년 사이의 관계개선 과정도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랑의 부모교실’은 그동안 부에나팍 코리안 복지센터에서 모임을 가져오다가 최근 샌타 페 스프링에 있는 사무실(14535 Valley View Blvd. Building I)로 장소를 옮겨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미팅을 갖고 있다.
이 모임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정혜정 (714)331-2854, 김호중 (562)569-9191, 정상섭 (909)455-4179, 양기택 (562)921-4339, 손미아 (562)882-4254, 한동휘 (714)310-7828, 데이빗 김 (213)447-2074, 박복희 (562)650-8839, 수잔 이 (714)797-1450로 하면 된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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