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준비위원회가 축제 준비상황을 점검한 후 함께 했다. 하재현(KHA·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테리 염(KHA 회장) 쟈스민 구티에리즈(Konnect), 최희주(KHA), 레이첼 김(Konnect), 쟈스민 최(Konnect 부회장), 엘리자베스 슈( Konnect).

“얼씨구, 좋~오~타아! 덩실덩실 어깨춤 추며 신나게 놀아 볼까!!!” 한국문화를 연구하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려온 UC어바인 한국문화 학생동아리 콘넥트(Konnect·회장 크리스틴 김)가 다른 한인 학생동아리인 KHA(Korean Health Association·회장 테리 엄)와 공동으로 내달 11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제2회 한국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본보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야외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보다 다양한 한국문화의 장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콘넥트 쟈스민 최 부회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공연문화들과 세계적으로 유행한 한국의 현대 문화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어울림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OC 지역의 다른 학교 한인학생들과 LA 지역의 한인학생회들과 만나 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축제는 UC어바인의 풍물놀이 패인 ‘한소리’가 신명나는 사물놀이의 리듬과 사운드로 봄날 나른한 오후를 깨우면서 시작된다. 이어 콘넥트의 현대 무용팀인 ‘얼반 모투스’가 최신 한국문화의 우아한 몸동작을 선보이고 콘넥트의 케이팝 댄스팀인 ‘KKAP’이 나와 강남스타일 등 관객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무용인 삼고무 공연이 신비한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어둠이 짙어지면 어렸을 때 독일 부모에게 입양된 한인 유튜브 스타 단나카단 제이밀이 자신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한인타운에서 활동하는 애린 김씨와 비트박스팀 ‘비트리노’가 합세해 열정의 무대를 만든다.

쟈스민 최 부회장은 “이번 축제는 먹고 보는 축제에서 한 걸음 더 나가 한국문화를 느껴보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체험시간을 만들었다”며 “서예 따라 써보기, 태극무늬 등 전통 한국문양을 얼굴에 그리는 페이스페인팅 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축제는 또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신앙인 ‘성황당’을 본 따서 만든 ‘소원나무’를 설치해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한국식 바람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김치와 갈비, 닭강정 꼬치, 만두꼬치 등 맛깔스러운 한국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떡볶이와 김밥 등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요리해 판매하고 모든 음식들을 5달러 이하로 가격을 책정해 다양한 한국 맛을 맛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한 번 이상씩 만나 한국문화를 연구하고 축제를 준비해 왔다”며 “따로 활동하는 클럽들이 문화를 알린다는 하나의 목적으로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기금모금을 하면서 함께한다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UC어바인 학생들의 중심으로 만들어진 한국문화 축제는 지난해 캠퍼스 내 다양한 민족 출신의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캠퍼스에서 활동하는 5개 한국학생 동아리들이 연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UC어바인 한국문화 축제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국무역협회에 의해 미국 대학 캠퍼스 내 우수 한국 문화축제로 선정돼 후원을 받아 오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