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치+멜번 인근 샤핑몰 한인업주들 하소연
▶ 구걸·방뇨… 시·경찰에 근절대책 마련 요구
풀러튼과 부에나팍 등 북부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비치 블러버드와 멜번 애비뉴 교차로 인근 샤핑몰에 있는 상당수의 한인 업소들이 노숙자들로 인해서 고충을 겪고 있다.
이 일대는 대형 한인마켓을 비롯해 한국 식당들과 카페, 당구장 등이 몰려 새로운 한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곳으로 최근 노숙자들이 자주 나타나 인근 업체들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
이 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들에 따르면 노숙자들은 ▲고객이 몰에 들어와 주차할 때 차에까지 달려들어 구걸하거나 식당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고객에게 구걸을 하고 ▲고객이 남기고 간 음식을 식당 안까지 들어와 갈취해 가고 ▲식당 앞에서 담배를 얻어 피우고 ▲식당 뒷문과 몰 인근 으슥한 곳에서 용변을 보는 등의 행위를 하고 있다.
이 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자꾸 정도가 심해져 곤란한 지경”이라며 “고객들이 불편하다고 하소연해 다음에 고객들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가게와 가게 사이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쉼터가 있는데 얼마 전부턴 노숙자 몇 명이 이곳에서 거주하는 것 같다”며 “아침에 출근 후 식당 뒤쪽으로 가면 악취가 나서 견딜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부에나팍 경찰국 측은 노숙자들에게 동정심으로 돈을 주거나 헌 옷을 주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되며 지역 한인 업주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노숙자들로 인한 피해상황을 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에나팍 경찰국 코리 시아네스 국장은 지난 2월 지역의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숙자들이 이 지역에 나타난 것만 가지고는 단속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보거나 피해를 보는 사례들을 즉시 경찰에 신고를 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새로 구성된 부에나팍 한인경찰후원회 서만수 회장은 “지역 한인들로부터 오래 전부터 애로사항을 들어왔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원한다”면서 “샤핑몰에서 경비원을 채용하면 효과적이긴 하지만 비용을 입주업체들이 부담하게 되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회장은 “후원회 차원에서 시와 경찰국에 주민의 불편함을 전달하기 위해 서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경찰후원회는 노숙자들로 인해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빠른 조치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항의서를 5월 초까지 인근 한인업체 주인 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부에나팍시는 물론 경찰국에 접수할 계획이다.
부에나팍시의 밀러 오 부시장은 “불편사항을 접수하든, 시의회에서 공청회를 갖건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시에 요구해야 한다”며 “시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확인하고 이를 수정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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