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앞두고 맹위, 박찬호 넘어서는 코리안 역대 최고 대우 받을 가능성 충분
▶ 한 박자 쉬어간 4타수 무안타(2삼진)
추신수는 시즌이 끝나면 박찬호의 5년 6,500만달러 계약을 넘어서는 역대 한인 최고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0)가 드라마틱한 끝내기 아치를 비롯한 홈런 2방으로 폭발한 뒤 다음인 8일 경기에선 무안타로 모처럼 잠잠했다.
추신수는 이날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팍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동부조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변함없이 1번타자 겸 센터필더로 출전했으나 4타석에 나서 삼진 2번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이로써 최근 연속안타 행진은 5게임에서 멈춰 섰고 타율은 .333에서 .323, 출루율은 .465에서 .453으로 떨어졌다. 레즈는 브레이브스의 댄 어글라에게 연타석 홈런, 8회초 후안 프란시스코에 만루홈런을 맞는 등 홈런 3방으로만 6점을 내주며 2-7로 패해 시리즈를 1승2패로 뺏겼다.
하지만 이날 침묵에도 불구,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추신수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오프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레즈로 트레이드됐을 때만 해도 새로운 리그에 대한 적응여부와 또 생소한 포지션인 센터필더로 이동하는 것으로 인해 추신수의 시즌 전망은 다소 불투명했다.
인디언스에서 주로 쳤던 타순인 3번에서 1번으로 전진 배치된 것도 이런 전망에 한몫했다. 하지만 시즌 첫 한 달이 지난 지금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에서 가장 돋보이는 리드오프 히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한때 4할을 육박하며 ML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타율은 .323으로 상당히 내려갔지만 그래도 내셔널리그(NL) 8위를 달리고 있으며 출루율은 .453으로 NL 1위, ML 3위, 득점(27점)은 NL 1위, ML 2위에 올라있다. 리드오프 히터로 거의 만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빼어난 성적이다. 단순히 안타를 많이 치고 출루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7일 드라마틱한 끝내기 홈런을 포함, 2개의 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 이미 7개의 홈런을 기록, 인디언스에서 3번을 쳤던 파워히터로서의 가치도 보여주고 있다. 7개의 홈런은 레즈 팀내에서 1위이며 9개의 2루타 역시 공동 1위다. 실제로 추신수는 타격 부문 중 타율과 홈런, 안타, 2루타, 3루타, 득점, 출루율, 장타율, 도루 등에서 모조리 팀 1위를 달리고 있다.
1번 타자임에도 불구, 타점도 15점을 올려 팀 내 5위에 올라있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팍에서 추신수는 지금 펄펄 날고 있다. 인디언스로부터 추신수 연봉의 절반정도인 350만달러를 보조받아 올해 연봉으로 387만5,000달러만 주고 있는 레즈로선 ‘복덩이가 넝쿨째 굴러들어온 셈’이라며 싱글벙글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추신수의 관심사는 올 시즌을 마치면 얻는 FA자격에 쏠리고 있다. 이미 여러 언론들은 추신수가 자신의 몸무게에 해당되는 금만큼의 가치를 입증했다며 엄청난 대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야후 스포츠는 추신수를 데려온 레즈가 올 시즌 최고의 횡재를 했다며 코코 크리스프(오클랜드 A’s, 700만달러),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시애틀 매리너스, 700만달러), 자코비 엘스베리(보스턴 레드삭스, 900만달러) 등 다른 팀들의 리드오프 히터들과 비교해도 추신수가 훨씬 좋은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추신수가 시즌 내내 이런 활약을 유지하고 FA로 나선다면 한인선수로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계약을 훌쩍 넘어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지금까지 한인선수의 최고 계약은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가면서 받은 5년간 6,500만달러, 하지만 이미 일각에선 추신수의 FA 몸값이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애덤 존스와 계약한 6년 8,550만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추신수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을 감안하는 그보다 더 큰 계약도 가능하다. 대박의 기초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만큼 확실하게 쌓았다. 모든 것은 이제부터 추신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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