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음봉사회 지난 9일 헌신하는 삶 살아온 박금순씨 등 3명에 수여
2013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인 박금순(앉아 있는 사람 왼쪽부터), 이숙기, 이준목, 황을순씨가 시상식 후 한마음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마음봉사회’(회장 이정자)는 9일 가든그로브 동보성 식당에서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2013 장한 어버이상 시상식’을 거행했다. 이날 수상자는 박금순(82), 이준목(76), 이숙기(75)씨 등이며 OC 한미노인회에서 추천한 황을순(89)씨가 추가돼 4명의 한인들이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한마음봉사회의 로고가 새겨진 18금 1돈반짜리 금반지와 상패, 부상이 수여됐으며,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과 가주 조세형평국 미셸 박 스틸 부위원장, 어바인 최석호 시장 등이 보내 온 표창장이 전달됐다.
한마음봉사회 이정자 회장은 “우리 부모님들은 오직 자손들과 가정만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이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늘 하루 즐겁고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수상하게 된 어르신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20주년을 맞아 더 뜻 깊은 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은 정영태 전 한마음봉사회 회장의 사회로 현 이정자 회장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20여명의 한마음봉사회 회원들이 한복을 차려 입고 부모님의 사랑을 되짚어보는 ‘어머니 사랑’과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의 행복을 일깨워 주는 ‘즐거운 나의 집’을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뒤늦게 수상자로 추가된 황을순씨는 “자격이 안 된 사람에게 이렇게 큰 상을 줘서 감사하다”며 “89년부터 노인회에 출석하면서 봉사해 온 것이 다른 이들에게 좋게 보여진 것 같다. 자녀들이 한국과 타주에 살고 있어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43세의 젊은 나이에 홀로 자녀들을 키워온 박금순씨는 “감사하다. 크게 한 것도 없는데 이런 상을 받게 됐다”며 “어려울 때 차도 없이 걸어 다니며 애를 쓴 것이 새삼 보람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 시부모를 30여년 동안 모시다 이민 후 미국에서 다시 시부모를 모셔 온 이숙기씨는 “이민 오고 2년이 지난 후 시부모님을 미국으로 모셔와 다시 13년을 모셨다”며 “젊은 한인 자녀들이 어른들을 공경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조금이나마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수상자 중 유일한 남성인 이준목씨는 “이웃을 돕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 좋아 그냥 했을 뿐”이라며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OC에서 활동하는 한인사회 단체장들과 최석호 어바인 시장,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의 등의 축사순서가 있었으며, 박근혜 대통령 방미로 인한 바쁜 일정으로 보좌관과 부회장 등을 통해 축사를 대독했다.
한편 한마음봉사회는 지난 1993년 5명의 한인 주부들이 모여 조직한 봉사단체로 한인 여성들의 친목과 봉사를 주된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회원은 30여명으로 50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이루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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