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L 홈런 1위 대포부대 상대로 내일‘용감한’시즌 5승 도전
다저스는 16일 한국인 왼손투수 류현진을 앞세워 애틀랜타 정복에 나선다.
류현진(LA 다저스·26)이 적지에서 내셔널리그(NL) 홈런랭킹 1위의 강타선과 맞붙는 ‘용감한 시즌 5승 도전’에 나선다.
왼손 선발투수 류현진은 17일 오후 4시30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방문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브레이브스는 22승18패로 NL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만 있을 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 힘이 가장 좋은 타선을 가지고 있다.
브레이브스의 팀 타율은 0.241로 NL 15개 팀 가운데 11위에 불과하지만 힘에서는 웬만해서 밀리지 않는다. 14일까지 NL 홈런 부문 1위(52개), 장타율 3위(0.416)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에 2패를 안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끊임없이 잽으로 두들기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라면 브레이브스는 ‘마이크 타이슨’인 셈이다.
그 중 홈런을 가장 많이 친 타자는 좌익수 저스틴 업튼(25). 13개로 NL뿐만 아니라 양대 리그를 통틀어 1위다. 류현진을 제치고 ‘4월의 신인’에 올랐던 공격형 포수 에븐 개티스(26)와 2루수 댄 어글라(33)도 7번씩 포물선을 그린 ‘한 방’이 무섭다.
하지만 저스튼 업튼은 4월에 홈런 12개를 몰아친 이후 5월에는 단 1개로 조용하다. 그의 형인 B.J. 업튼(28)은 NL 이적 첫 해 죽을 쑤고 있다. 어깨부상에 시달리며 시즌 타율이 0.145까지 떨어진 상태다. 게다가 어글라는 비디오 분석을 거부하고 ‘감’에 의존하는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의 ‘올드타이머’로 그 또한 2할을 못 치고 있는 상태다. 류현진이 충분히 요리할 만한 타자들이다.
류현진의 선발 대결 상대는 폴 마홀름(30). 기복이 심해 4승4패, 평균 자책점 3.94란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왼손 투수다. 이날 어떤 마홀름이 나타나느냐에 따라 완전히 스토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작년 6월29일부터 7월24일까지 1점 아래 방어율로 5연승을 거둔, 또는 이번 시즌 첫 3차례 등판 연속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투수가 나타나면 골치 아프다. 하지만 지난 4월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0안타를 두들겨 맞고 8점이나 토해내며 4회 KO패를 당하고, 또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도 4⅓이닝 만에 8안타 6실점으로 주저앉은 모습이 나오면 류현진이 4~5점을 내주고도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보이는 매치업이다.
마홀름은 지난 3년 동안 다저스와 3차례 맞붙어 1승2패를 기록했지만 합계 18이닝 동안 안타는 1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도 3.50으로 준수한 편이다.
한편 브레이브스는 이번 시즌 12승1패로 화끈하게 출발한 후로는 10승17패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홈경기(9승5패)에 비해 원정경기(13승13패)가 훨씬 많았던 결과로 풀이된다. 브레이브스는 이미 원정 11연전과 10연전을 꾸역꾸역 삼키게 만든 시즌 초반 스케줄이 무시무시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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