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번째 출격서 시즌 최다 7.1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5승
▶ 다저스 9-2 브루어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2일 밀워키 브루어스 상대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LA 다저스 왼손투수 류현진(26)이 시즌 최다 7⅓이닝 호투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22일 위스컨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밀워키 브루어스(18승27패) 타선을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고 다저스(19승26패)의 9-2 완승을 이끌었다.
6회 내셔널리그 MVP 경력이 빛나는 브루어스 간판타자 라이언 브론이 좌월 솔로포를 쏴 올리는 바람에 셧아웃이 깨진 류현진은 1사후 일본인 타자 노리치카 아오키도 내야안타로 내보내자 로널드 벨리사리오로 교체됐다.
벨리사리오가 안타 2개를 더 허용, 아오키가 홈을 밟으면서 류현진의 실점(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팀이 9회 2점을 보태 9-2로 이기면서 11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108개를 던져 7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2에서 3.30으로 내려갔다. 삼진은 4개에 불과했지만 아웃 11개를 땅볼로 잡은 점이 눈에 띄었다. 이날에는 주무기인 체인지업보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지면서 더블플레이도 두 차례 유인해냈다.
브루어스는 시카고 컵스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처져 있지만 전날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 16개(리그 2위), 타율 0.268(리그 2위)을 기록한 ‘좌투수 킬러 군단’이다. 이날도 톱타자 아오키를 제외하고 오른손 타자 8명으로 타선을 꾸려 류현진 공략에 나섰다.
강수 예보에 따라 천장 개폐식 구장인 밀러파크의 지붕이 닫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실내경기를 치른 류현진은 1회부터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조나단 루크로이에게 몸쪽 낮은 직구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첫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방망이가 폭발하는 다저스 타선은 이날에도 2회 일찌감치 6점을 몰아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말에는 선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유니에스키 베탄코트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맷 켐프가 정확한 송구로 주자를 3루에서 잡아준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나머지 아웃카운트 2개는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4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투구수가 79개로 불어 두 차례 등판 연속 5이닝 만에 강판될 페이스였다. 하지만 5회 상대 주자의 어설픈 주루 플레이로 더블플레이가 나오면서 공 4개 만에 이닝을 마친 행운에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게 됐다. 지난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상대 원정경기에서 제구 난조로 시즌 최소 5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안겨준 불안감을 말끔히 털어낸 것. 종전 최다 이닝 투구는 승패 없이 물러난 4월 25일 뉴욕 메츠 원정 경기에서 던진 7이닝(1실점)이었다.
타석에서는 3번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따라서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38(21타수 5안타)로 낮아졌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8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여전히 디비전 꼴찌로 단 매팅리 감독이 그때까지 지휘봉을 잡고 있을 것이란 보장이 없는 분위기다. 사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보타 매팅리 감독이 안드레 이티어를 또 벤치에 앉혀둔 점이 더 큰 화제였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전 “이기려면 투지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이티어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대신 선발 출전한 신인 스캇 밴 슬라이크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2타점 활약을 펼쳐 이티어는 할 말도 없게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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