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했지만 역시나로 끝난 경기였다. 당초 2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로키스전에 선발로 예정됐던 류현진은1일 경기 후 왼쪽 발 통증이 왠쾌되지않아 등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코칭스태프에 전달했다.
선발 공백이 생긴 구단은 부랴부랴트리플A에서 맷 매길을 호출했다. 다행히 매길은 지난달 25일 등판 후 선발로나서지않았다. 매길은 이날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클럽하우스에 도착했다. 올해 4월7일 밀워키브루어스 데뷔전에서 6.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한 매길은 로키스전에서 경기내내 도망가는 피칭을 했다. 6이닝 동안 볼넷이 무려 9개에 5안타 가운데 4개가 홈런이었다.
돈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선발 매길(1패)을 조기에 교체하고 싶었지만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르며 불펜투수들이 고갈돼 최대한 길게 끌었다. 매길은전날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친 덱스터 파울러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면서 1회 2실점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2회 초 곧바로 스킵 슈마커가 로키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호르헤 데 라로사에게 2타점 2루타(3루에 오버런하다가 아웃)를 떠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덕아웃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그걸로 끝이었다. 4회 말 베테랑 타드 헬튼에게 결승 솔로홈런으로 2-2 균형은쉽게 무너졌다. 5회에는 전날 동점 투런홈런을 때렸던 마이크 커다이어와 6회 또 다시 파울러에게 1점짜리 홈런을 내주고 KO당하고 2-7로 완패했다.
시즌 23승32패.
지난 4월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과 맞붙어 뭇매를 맞았던 데 라 로사는7이닝 동안 6안타 2실점 삼진5개로 5연승을 거두며 시즌 7승째를 마크했다. 다저스는 2010년 9월27일-29일 이후 쿠어스필드에서 단 한번도 위닝시리즈를작성하지 못했다.
< 문 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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