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등 통증으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뛴 류현진(26·LA 다저스)이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매팅리 감독은 3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등판 준비가 정상적으로 잘 이뤄진다면 류현진이 7일 애틀랜타와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에인절스를 제물로 빅리그 첫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은 원래 2일 콜로라도 로키스 방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완봉승으로 마친 경기 도중 마크 트럼보의 타구에 맞은 왼쪽 발등과 발가락 근처에 통증이 남았다며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 등판을 피해갔다.
“100% 아닌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가 팀에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선발 순서를 거른 류현진은 그 결과 홈에서 치르는 브레이브스와 리턴매치에서 설욕과 함께 시즌 7승, 4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불펜에서 가볍게 캐치볼로 몸을 풀고 페이스를 끌어올린 류현진은 지난 5월1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브레이브스와 첫 대결에서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5개씩 내주고 2실점 했다. 4-2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안고 강판됐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보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이래 최소 이닝 동안 최다 볼넷을 내준 게 불만이었다. 컨트롤이 흔들린 탓에 5회까지 100개나 던지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브레이브스는 2일 현재 팀 홈런 1위(75개), 팀 장타율 2위(0.416)를 달리는 ‘대포 부대’다. 장타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첫 대결에서 류현진답지 않은 피칭을 했다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무기’들이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서 선방한 셈이다.
류현진은 홈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57로 훨씬 강하다. 피안타율(0.190), 이닝당 출루허용률(0.87), 땅볼 대 뜬공 비율(1.87)에서 모두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투수들의 무덤’보다는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싸우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
한편 류현진과 선발 대결을 벌일 투수는 왼손 폴 마홀름(7승4패)으로 이 또한 리턴매치다. 마홀름은 당시 류현진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고개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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