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로 이사 와서 예전에 살던 집 생각을 가끔 한다. 옛 생각을 하며 콘도 패티오 한 켠에 레몬나무를 사다놓았더니 어느새 레몬이 열리기 시작한다.
마켓에서 구입하는 대부분의 레몬과는 달리 우리집 레몬은 눈을 감고도 코끝에 전해지는 상큼함이 “나는 레몬입니다”하고 말을 건넨다.
냉장고에 오렌지도 남아있고 하여 무언가 손쉬운 시트러스 향의 베이킹 거리가 없을까 구글하다가 만나게 된 쉽고 좋은 레서피를 소개한다(출처는 윌리암 소노마).
전에 나의 블러그에서 오렌지필 설탕조림을 이용한 생강차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 오렌지와 생강의 궁합은 음식에서도 본 재료의 풍미를 높여주는 소스 등으로 사용되는 클래식 매치라 할 수 있다.
■재료
(8x4 로프팬이나 ¼시트팬 1개분)
중력분 2컵, 설탕 ¾컵, 베이킹파우더 2작은술, 소금 ½작은술, 오렌지와 레몬 3-4개의 제스트, 생강 설탕절임 ½컵, 우유 ¾컵, 계란 2개, 버터 1스틱(1/4LB) 녹인 것, 바닐라향 1작은술
■만들기
1. 마른 재료(밀가루, 설탕, 베이킹파우더, 소금)는 체에 쳐서 놓는다.
2. 혼합 시트러스 제스트와 생강 설탕절임을 마른재료와 섞어놓는다.
3. 다른 볼에 계란이 잘 풀어지도록 거품기로 저어준 후 우유, 녹인버터, 바닐라와 함께 섞는다.
4. 마른재료를 가볍게 계란믹스와 함께 섞는다.
5. 반죽을 베이킹팬에 담고 35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50분정도 굽는다. (오렌지나 레몬 리큐어가 있다면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위에 한겹 발라주면 더욱 풍부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6. 식힘망에 10분정도 식힌 후 팬에서 꺼내어 완전히 식힌다.
■Chef’s notes
퀵브레드 만들기에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마른 재료와 젖은 재료를 혼합하는 과정이다. 지나치게 저어댈 경우 밀가루에 있는 글루텐이 형성되어 부드러움이 줄어든다.
또 한 가지는 베이킹파우더를 다른 마른재료를 함께 한번 체에 쳐두어야 전체에 골고루 분산되어 베이킹하는 동안 골고루 팽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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