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양 약초’를 가주 한의학 정식 학과목으로 채택이 추진되고 있어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주한의사 위원회’는 지난달 미팅에서 풀러튼에 있는 ‘가주 한의원’ 홍대선 원장이 제안한 서양 약초의 효능에 대한 학문을 한의사 지망생들을 위한 학과목으로 채택하자는 방안을 8월에 개최되는 차기 회의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키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의사 위원회는 다음 번 미팅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차후 더 많은 연구를 거쳐서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인지 아니면 곧 바로 찬반투표를 통해서 결정을 할 것인지 토의하게 된다.
한의사 위원회의 찰스 김 부위원장은 “한의학이라고 하면 주로 전통적으로 침술과 함께 동양 약초의 성분과 효능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서양 약초를 학과목으로 채택하자는 안건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번에 제안된 안건이 상당히 흥미롭고 위원들 사이에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찰스 김 부위원장은 또 “이번에 서양 약초 안건이 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학과목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 위원회는 컨셉만 승인하기 때문에 커리큘럼에 들어갈 구체적인 용어와 내용들은 다시 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서양 약초’ 안건을 제안한 홍대선 원장은 “미주 한의사들이 이 땅에서 자라나고 있는 약초들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에 가주 한의사위원회에 제의를 했다”며 “이 제안이 통과되어 실시되면 미주 지역의 한의학 발전에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홍대선 원장은 또 “가주 한의사위원회가 미 전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크기 때문에 이 안건이 가주 위원회에서 통과 되면 미 전국에서도 점차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에 한의사 위원회를 통과해서 빠른 시일 내에 서양 약초가 과목으로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대선 원장은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비영리 모임인 ‘서양 약초 연구회’를 결성해 주변에서 흔히 보는 서양 약초를 통해 만성 성인병 등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을 한인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서양 약초’라는 책을 펴낸 바 있는 홍 원장은 지난 2월 본보 OC 지국 문화센터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의 서양 약초와 건강한 미국생활’이라는 주제로 8차례에 걸쳐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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