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칼라십 어워드 콘서트 15일 임마누엘교회
▶ 드림 오케스트라·동호회 보헤미안스 “뛰어난 신예들 서포트”장학금 지급 베르디·바그너 탄생 200주년으로 꾸며
드림 오케스트라의 콘서트에서 연주하는 출연자들. 왼쪽부터 김상윤, 조셉 림, 김학수, 골다 버크맨(위), 그리고 대니얼 석 지휘자.
바리톤 조셉 림, 테너 김학수,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이 세 사람은 요즘 음악계의 소식을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미주한인 음악인 가운데 최고로 잘 나가는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것이다.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의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한 후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서 활약 중인 조셉 림(임경택), LA 오페라의 도밍고 손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을 마치고 플로리다의 사라소타 오페라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학수, 2012 프랑스의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지난 2월 월트 디즈니 홀에서 성공적인 데뷔공연을 가진 김상윤.
이 세 사람이 한 무대에 서는 환상적인 연주회가 15일 오후 7시 윌셔의 임마누엘교회에서 열린다.
드림 오케스트라(지휘 대니얼 석)와 오페라 동호회 보헤미안스(회장 대니얼 고)가 공동 주최하는 스칼라십 어워드 콘서트가 그것으로, 주류 음악계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우수한 기량을 펼쳐나갈 가능성을 보여준 이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격려하며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음악회다.
그렇게 잘 나가는데 지원이 왜 필요하냐고?“모르는 말씀입니다. 요즘 한국 젊은이들이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있지만 거기서 내려오고 나면 대부분 그걸로 끝이에요. 그들을 끌어주고 밀어주며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도록 만들어줄 인프라가 한국 음악계에는 없기 때문이죠. 다른 나라 연주자들은 3등만 입상해도 날개 달린 듯 활동하고 다니는데 한국 아이들은 불러주는 곳이 없답니다. 사람들은 콩쿠르에서 우승하면 다 잘 될 것이라 기대하지만 아직 스타 연주자는 아니기 때문에 항상 불투명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게 되죠”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며 서포트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대니얼 석 지휘자는 자신이 테너로서, 지휘자로서 불안정한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한인 음악애호가들이 이런 일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드림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진행되는 음악회 프로그램은 베르디와 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꾸며졌다. 베버의 클라리넷 콘체르티노,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베르디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과 ‘그대의 눈물이’, 비제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인터메조’ 등 아리아가 이어지며, 14세의 오페라 영재로 유명한 골다 버크맨(베벌리힐스 고교)이 찬조 출연해 푸치니 ‘자니 스키키’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들려준다.
이번 콘서트의 티켓은 40달러(그룹 30달러, 학생 20달러)다. 한인타운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연주회가 무료인 것을 생각하면 좀 놀라운데, “프로 뮤지션들의 연주회를 무료로 여는 것은 정말 아니다 싶어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유료 티켓으로 정했다”고 석 지휘자는 설명했다.
“공연의 질은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워 줄까,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이 적으면 얼마나 아까울까 하는 걱정뿐이죠”Immanuel Church(Westminster Chapel) 3300 Wilshire Blvd. LA, CA 90010www.ladreamorchestra.com, (323)636-2788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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