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팍·풀러튼 지역 북부타운 번영회 인사들 “한인상권 급격히 커져 지역대표할 단체 필요”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이 올해 OC 한인축제를 부에나팍에서 개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풀러튼, 부에나팍 등 북부 오렌지카운티에서 활동하는 한인 인사들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한인회를 조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OC 북부타운번영회(회장 이경택) 차기 회장에 내정된 주정수(한국학교 연합회 이사)씨를 중심으로 일부 인사들이 ‘타운번영회’보다는 ‘한인회’로 바꾸어 활동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비롯됐다.
주정수씨는 “풀러튼과 부에나팍은 LA와 OC의 중간 지점으로 양대 한인회에서 소외된 사각지대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부에나팍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9,000여명이며 시내 비즈니스의 65% 정도가 한인들인 상황인 만큼 한인들을 대표할 만한 기구가 필요하다”고 한인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 2009년 이 지역에서 ‘중부한인회’ 결성을 추진한 바 있는 주씨는 또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인회로 할 것인지 타운번영회로 그대로 놓아둘 것인지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며 ”7월 중순 타운번영회 이·취임식 전에 확실한 명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에나팍시 밀러 오 부시장은 “부에나팍을 중심으로 이 일대가 최근 들어 한인 상권이 급격이 증가하는 추세며 LA 한인타운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시 정책이나 관련 업무를 추진할 때 이 지역을 대표할 한인단체가 꼭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부 OC 한인회 조직에 대해 현 OC 한인회 오득재 회장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한인회를 두고 또 다른 한인회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지금 구축돼 있는 조직에 들어와서도 얼마든지 활동하고 있는데 또 다른 단체를 만들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 회장은 또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을 누가 가로 막겠느냐? 정말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싶으면 현재 조직된 단체에서 선거를 통해 일할 수 있다. 현 단체들에 힘을 실어주면서 보다 발전적인 모습을 찾아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의 한 인사는 “거의 30년 동안 해오던 한인축제를 부에나팍으로 옮긴다고 하니까 그 지역을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 한인회 조직을 거론하고 있는 것 같다”며 “OC 한인사회 중심이 가든그로브에서 풀러튼으로 옮겨간다는 얘기가 자주 나오니까 이런 현상도 나타나는 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OC 북부타운번영회는 이경택 현 회장을 중심으로 지난 2010년 결성되었으며, Korean-American association of North Orange County라는 영어 이름으로 주 정부에 등록되어 있다.
이 모임은 조만간 비치 블러버드와 아테시아 블j버드 교차로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며 부에나팍과 풀러튼, 라미라다, 브레아 등 4개 시를 거점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 무료 법률 세미나와 풀러튼 지역의 한글학교 교사들이 참여, 무료 영어교실을 계획 중에 있으며 부에나팍 경찰들을 비롯해 시 직원들을 상대로 이르면 7월 중순부터 한글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정수 차기회장 내정자에 대해 인준을 위한 이사회는 오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신정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