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 다 MLB 전체 공동 1위… 클로저 리그서 잰슨으로 교체
LA 다저스의 불펜이 또 하나의 승리를 날렸다. 13번째 ‘세이브 실패’(블론 세이브)에 15번째 패배로 둘 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공동 1위다.
다저스가 클로저감으로 보고 3년간 2,100만달러 계약으로 붙잡은 브랜든 리그는 4번째 ‘블론 세이브’를 저지르며 3패(2승)째를 당했다. 세이브도 13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점대로 부풀었다.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 중인 투수 중 5점대 방어율도 없다.
리그의 ‘방화’ 탓에 다저스의 왼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6승째를 또 놓쳤다. 다저스는 10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등판한 리그가 4점이나 두들겨 맞고 3-1 리드를 날려 4-5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최근 3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한 커쇼는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안타 6개, 볼넷 2개만을 주고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헛수고였다. 그의 시즌 성적은 5승 4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1-1 동점이던 4회 후안 유리베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5회 마크 엘리스가 솔로홈런을 쏴 올리며 커쇼에게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인 다저스는 이때까지 만해도 선두 다이아몬드백스를 꺾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8회말 만루 찬스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불안감을 주더니 9회 리그가 불을 질렀다. 리그는 선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는 2사 1, 3루에서 대타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 윌리 블룸퀴스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리그에 이어 등판한 피터 모일란이 또 한 점을 토해내는 바람에 9회말 유리베가 솔로포를 터뜨리고도 무릎을 꿇었다.
그 결과 단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1일 경기에 앞서 클로저를 켄리 잰슨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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