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17호 2루타 레즈, 컵스 꺾고 3연승
추신수(30·신시내티 레즈)가 올해 처음으로 2번 타자로 나와 시즌 17번째 2루타를 때렸다.
추신수의 2번 타자 기용은 그를 슬럼프에서 끄집어내주려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배려다. 발 빠른 1번 타자 뒤에 세워주면 스틸 가능성 때문에 보다 많은 직구를 보게 된다는 논리다.
이에 보답하듯 추신수는 12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계속된 시카고 컵스 원정 시리즈 3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스틸, 1득점로 레즈의 3연승에 앞장섰다. 시즌 타율은 0.280으로 변하지 않았다.
전날 안타 생산을 재개한 추신수는 1회 1사 주자없는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음 타자 조이 보토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시즌 6번째 스틸.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거기에 그쳤다.
4회초 첫 타자로 나서서는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초에는 1사 주자없을 때는 1볼-0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선발 트래비스 우드의 시속 88마일짜리 포심(four seam) 패스트볼을 노려 좌익수 쪽 2루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다음 타자 보토가 아웃된 뒤 브랜든 필립스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하지만 8회초 무사 2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레즈(40승26패)는 2-1로 이겨 리글리필드 연승행진을 구단 역사상 최다 ‘12’로 늘렸다. 레즈는 올해 40승(26패) 중 10승(2패)을 약체 컵스(25승38패)를 상대로 올린 점이 눈길을 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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