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 아이언샷’앞세워 필 미켈슨과 공동선두, 아마추어 마이클 김 한인 최고 공동 8위 기염
▶ US오픈 2R도 일몰로 중단, 최경주 43위로 추락-잔 허 23위, 우즈-맥킬로이 나란히 17위 추격
그린적중률 100%의‘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공동선두로 나선 빌리 호셸.
세계랭킹 1, 2위인 타이거 우즈(왼쪽)와 로리 맥킬로이(오른쪽)는 나란히 이븐파를 쳐 선두에 4타차 공동 17위를 달리며 주말 추격전을 기약했다.
제113회 US오픈 골프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그린 적중률 100%의 컴퓨터샷을 뽑낸 빌리 호셸(27)이 필 미켈슨과 함께 이틀합계 1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또 한인선수로는 UC버클리에 재학 중인 아마추어 마이클 김이 13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합계 1오버파로 선두에 단 2타 뒤진 공동 8위를 달리는 기염을 토하며 주말 라운드 진출을 예약했다.
14일 필라델피아 근교 아드모어의 매리언 골프클럽(파70·6,99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올해 뉴올리언스 취리히클래식 우승자인 호셸은 그린 적중률 100%의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7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며 이틀합계 1언더파 139타를 기록, 1라운드 공동 33위에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과연 US오픈 코스”라는 탄성을 자아낸 험난한 코스 앞에 대부분 선수들이 뒷걸음질을 이어간 이날 호셸의 스코어는 단연 2라운드 최고였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호셸 외에 저스틴 로즈와 스티브 스트릭커(이상 1언더파 69타) 등 단 3명뿐이었고 36홀을 마친 뒤 스코어보드에서 빨간 숫자(언더파)를 지킨 선수는 호셀과 미켈슨 단 2명에 불과했다. 전날 3타를 줄이며 1라운드 단독선두로 나섰던 미켈슨은 이날 첫 17홀에서 보기만 3개를 범하며 고전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유일한 버디를 건져 호셸과 공동선두로 반환점을 돌며 첫 US오픈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2라운드도 일몰로 인해 70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중단됐다.
이날 호셸은 18개홀에서 모두 규정타수내 온그린에 성공,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했는데 이는 USGA(미 골프협회)가 이 통계를 공식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US오픈에서 처음으로 나온 기록이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32년전 바로 이곳 매리언에서 벌어진 마지막 US오픈 우승자인 데이빗 그램은 마지막 날 18개 그린 중 17개을 적중시키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US오픈에 출전, 컷 탈락한 뒤 7년만에 두 번째 US오픈에 나선 호셸은 올해 휴스턴오픈서 공동 2위를 시작으로 텍사스오픈 공동 3위, 헤리티지 공동 9위에 이어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불같은 상승세를 타고 US오픈에 왔고 여기서도 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대학골프 랭킹 1위인 마이클 김(한국명 상원)은 이날 백9 첫 홀인 11번홀부터 출발한 뒤 3번홀까지 11홀을 마친 가운데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합계 1오버파를 기록, 기라성같은 프로들을 제치고 선두에 단 2타차 공동 8위에 나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 최고성적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대만 출신의 첸숭판은 2라운드 9홀을 마친 현재 이븐파를 기록,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한인선수 가운데 최경주는 이날 오전 1라운드를 마치며 이븐파 70타로 공동 6위까지 올랐으나 이어 벌어진 2라운드에서 76타에 그치며 합계 6오버파 146타로 공동 43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또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 잔 허는 13개 홀을 마친 가운데 4오버파로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한편 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킬로이는 2라운드에서 나란히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17위(3오버파 143타)로 상승하며 주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이들과 함께 경기한 세계랭킹 3위의 매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캇은 5타를 잃고 공동 53위(7오버파 147타)로 밀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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