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오늘 시즌 7승 3번째 도전
▶ 다저스, 양키스와 원정 2연전
류현진(26·LA 다저스)이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시즌 7승에 3번째로 도전한다. 올 시즌 6승 2패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거둔 뒤 두 차례 더 등판해 잘 던졌지만 아쉽게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양키스는 38승3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5개 팀 가운데 3위에 머물고 있지만 ‘악의 제국’(Evil Empire)이라고 불리는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 명문 구단이다. 올해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도 지난달 중순께까지는 지구 1위를 달렸지만 최근 겨우 5연패 사슬을 끊어 타이밍은 좋은 셈이다. 오클랜드 A’s와 3연전에서 싹쓸이 수모를 당한 양키스는 에인절스와 3연전 첫 두 경기에서도 패한 뒤에야 천신만고 끝에 1승을 따냈다.
류현진이 맞설 양키스 타선은 팀 타율이 낮지만 한 방은 조심해야 한다. 팀 타율 0.240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4위에 불과하지만 홈런은 모두 72개로 전체 11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이미 홈런 16개를 친 올스타 2루수 로빈슨 카노가 경계 대상 1호다. 홈런더비 우승 경력도 있는 카노는 왼손타자로 왼손투수 상대 타율이 0.218로 떨어지지만 류현진은 희한하게 왼손타자에 더 약한 면을 보이고 있다. 오른손 타자들의 타율을 0.226으로 끌어내린 반면 왼손타자들은 0.288 타율을 허용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39)와 대결도 관심사다. 이치로는 빅리그 진출 후 가장 저조한 타율 0.265를 때리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1년 신인왕과 MVP를 휩쓸었던 선수다. 2010년까지 연속 3할 타율과 200안타 이상을 때려 ‘안타 제조기’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필 휴즈. 오른손 투수인 휴즈는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5패에 평균 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직전 선발 등판 경기인 12일 오클랜드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맞는 등 3실점(3자책점)하고 일찌감치 강판됐다. 당시 볼넷으로만 5차례 상대 타자를 내보내며 제구에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휴스는 내셔널리그(NL) 팀을 상대로는 14이닝에 걸쳐 볼넷 없이 12삼진, 평균자책점 1.93으로 인터리그 경기에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4월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첫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4-0 리드를 날리는 등 6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뒤 지난 달 28일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인터리그 홈과 원정 경기의 차이점은 지명타자 제도. 아메리칸리그(AL)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AL 룰 대로 지명타자가 기용되는 반면 NL 팀 구장에서는 투수가 직접 타석에 들어선다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류현진은 이날 타자 한 명을 더 상대해야 하는 셈이며, 0.259를 기록 중인 타격 솜씨도 보여줄 수 없는 점이 아쉽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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