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컨 하이스쿨의 유일 한인 여성 박효순 수학교사
링컨 하이스쿨 수학 선생으로 재직하고 있는 박효순씨가‘꿈에 대한 열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샌디에고 통합교육구의 링컨 하이스쿨은 약 2,0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곳으로 각 분야 교사들이 엄격한 학문적 토대를 통해 미술, 수학, 기술분야 등에서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기회와 환경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100여명의 교사들이 있는 이 학교에서 유일하게 한인 여성인 수학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박효순씨는 수 없는 난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현재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샌디에고 풍물학교’ 대표라는 직함을 갖고 미 주류는 물론 마이너리티 사회를 대상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박씨는 지난 96년 결혼과 함께 도미하기 전까지는 그저 평범한 여성으로 살아왔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선생이 되는 게 꿈이었다는 그녀는 결혼 후 미국에 와서 꿈에 대한 열망이 품게 되었다. 박씨는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교육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해 수학 선생이 되기 위한 테스트를 무난하게 통과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어 실력이 다소 모자란 것이 걸림돌이 되었습니다”고 말한다.
이후 험난한 도전’이 시작된다. “당시 30대 초반의 가정주부로서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은 힘들고 고단했지만 자녀들에게 꿈은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한국인이라는 당당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었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캘리포니아주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교육능력 테스트(CBEST)와 각 과목에 대한 시험(CSET)을 치러 합격해야 한다.
교육능력 테스트와 각 과목에 대한 시험은 필사적인 노력 끝에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었지만 에세이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영어권인 다른 경쟁자들은 쉽게 통과하는 에세이였지만 박씨에게는 정말 극복하기 힘든 고도였다.
“당시 아이들 뒷바라지하랴, 주부로서 가정 일도 하랴,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기에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결국 박씨는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에 나선 지 6년의 시간 끝에 마침내 모든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다.
어느 덧 시간이 흘러 이제는 수학 6년차 선생으로 일선 교육 현장에서 자신감도 얻어 망설임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박씨는 지역 한인 여성들에게 “주중에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주말에는 풍물학교 청소년들과 땀 흘리며 삶의 희망과 보람을 느끼지만 당시에는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할 수 있다는 한결같은 신념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다 보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박씨가 지금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꿈은 중학교 졸업생인 막내가 진학하게 될 대학 강단에 서서 강의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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