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주년 맞이한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
▶ 18만여 베트남인 밀집 한인·타인종 발길 늘어 지난 17일 축하행사
한인 화장품 판매업체 ‘코스메틱 플라자’의 탄 호앙 매니져가 리틀 사이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이웃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이 지난 17일로 설립 25주년을 맞이했다. 사이공이 함락된후 미국으로 피신해온 베트남 난민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리틀 사이공은 조지 튜크메이지언 전 주지사 시절인 1988년 6월17일 공식적으로 베트남 타운으로 인정받고 프리웨이에 사인판도 내걸었다.
25년이 지난 지금 ‘리틀 사이공’은 인근에 18만9,000여명의 베트남인들이 살고 있다. 이곳은 베트남을 제외하고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베트남인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리틀 사이공의 상징적인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볼사길에 위치해 있는 ‘아시안 가든 몰’을 중심으로 베트남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이 너무 복잡해지고 발전하면서 베트남 상권은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파운틴 밸리, 샌타 애나, 헌팅튼 비치 지역으로 계속해서 팽창해 가고 있다. 베트남 인구도 꾸준히 인근 지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류 열풍’이 불면서 리틀 사이공에는 한인업소들도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유명 영화 배우들이 선전하는 화장품 가게에서부터 한국 음악 음반과 영화 DVD를 판매하는 업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소들이 진출해 있다.
아시안 가든몰에 입정해 있는 한인 화장품 판매업체 ‘코스메틱 플라자’의 탄 호앙 매니져는 “베트남 커뮤니티가 형성된지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점에 가슴 뿌듯하게 생각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거의 대부분이 베트남 사람들이지만 최근들어 한인들과 일본인들 중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타운 사람들은 한인들을 비롯해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이 타운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칼 스테이트 풀러튼의 제프리 브로디 교수(커뮤니케이션, 아시안 아메리칸 스타디 프로그램 위원회)는 “리틀 사이공은 베트남 난민들과 이민자들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해왔다”며 “영어에 불편한 베트남인들이 이곳으로 가면 편안하고 상호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 경제 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상공회의소의 탐 누엔 회장은 “리틀 사이공은 미국과 전 세계의 베트남 커뮤니티에 많은 영향을 주어왔다”며 “리틀 사이공세서는 커뮤니티의 센스와 아이덴티티를 키워왔다”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은 볼사 애비뉴를 중심으로 웨스트민스터 블러바드, 유클리드 스트릿, 매그놀리아 스트릿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리틀 사이공 베트남 단체들은 25주년을 맞이해 지난17일 웨스트민스터 시의 첫 베트남 시장이자 미국에서 첫 베트남계 시장인 트리 타, 로레타 산체스 연방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틀 사이공에서 대규모 축하행사를 가졌다.
<문태기 기자>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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